교과목명 : 중국문화산책
학 과 : 국문학과
학 번 : 202410-300309
성 명 : 황대식
문제 : 중국과 한국(한반도) 음식문화의 남북 차이
Ⅰ. 서론
중국과 한국의 음식문화는 남쪽과 북쪽이 다르다. 가장 주된 이유는 지리적 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오늘날 중국의 영토는 동서로 약 5,200km, 남북으로 약 5,500km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따라서 중국문화를 말할 때 남방과 북방으로 구분한다. 남북과 동서의 기후조건과 지형의 차이에 의해 생산되는 생산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산물이 다르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먹거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중국처럼 광활하지는 않지만 한국 또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반도라서 남과 북의 자연환경이 다르기에 생산물과 먹거리에 차이가 있다.
본고에서는 중국과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Ⅱ. 중국 음식문화의 남북 차이
중국의 지역구분
중국의 영토는 한반도의 48배에 이른다. 지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서쪽에는 해발 4,000m 이상 되는 칭짱(靑藏)고원이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西藏)에 걸쳐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해발 1,000m~2,000m에 이르는 윈구이(雲南)고원과 네이멍구고원, 황토고원, 타림분지 등 고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동쪽에는 동북평원, 화북평원, 창장(長江)평원 등이 펼쳐져 있다. 또한 동남부에는 수백 미터 높이의 높지 않은 산들이 있다. 즉 서쪽이 높고 동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삼단 지형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서고동저의 지형은 대부분의 중국 강들을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황해나 동중국해로 흘러 들어간다. 황해로 유입되는 황허(黃河,5464km)와 창장(長江,6,300km), 그리고 동중국해로 들어가는 주장(珠江,2,214km)이 대표적인 강이다. 그런데 문화권역 구분에서는 매우 중요한 강이 있다. 바로 화이허(淮河)다. 이 화이허와 친링(秦嶺)산맥을 잇는 선이 중국의 남방과 북방을 구분하는 기준선으로 간주 된다. 이 선은 1월 평균 기온 0°도 선 및 연평균 강수량 800mm 선과 거의 일치하는데, 이는 겨울철 농경 가능 여부와 논농사 밑 밭농사와 같은 농경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2. 중국 남방과 북방의 음식 차이
벼의 이모작이 가능한 남방 지역에서는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추운 북방에서는 밀이 주식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남방 음식은 달고 다양한 향료를 사용하는 반면, 추운 기후의 영향을 받은 북방 음식은 짜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데 뛰어난 편이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은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북방에서는 우리의 만두와 같은 자오즈(餃子)를, 남방에서는 우리나라의 떡과 같은 녠가오(年糕)를 즐겨 먹는다.
이처럼 중국의 음식문화도 하이허와 친링산맥을 잇는 선을 기준으로 남방과 북방으로 나뉜다. 남방에서는 쌀을 주된 식재료로 쓰기 때문에 미판(米飯)과 미펀타오(米粉條) 즉 쌀밥과 쌀국수를 주식으로 삼는다. 윈난의 쌀국수인 미셴(米線)과 양저우는 볶음밥인 차오판(炒飯) 등이 유명하다. 북방에서는 밀을 주된 식재료로 쓰기 때문에 주식으로 빵과 국수 종류인 몐빙(麪餠)과 몐탸오(麵條)를 자주 먹으며, 산시(山西)의 다오샤오몐(刀削麵), 란저우(蘭州)의 라몐(拉麵)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Ⅲ. 한국 음식문화의 남북 차이
1. 한국의 지역구분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북위 33~43°, 동경 124~132°, 남북으로 950㎞, 면적은 약 22만㎢다. 한반도의 북부 지역과 동부 지역은 고도가 높고, 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고도가 낮은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두산과 그 인근의 산지에서 개마고원을 거쳐 태백산맥에 이르는 긴 능선이 동쪽을 따라 남쪽 해안까지 이어진다. 이 때문에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이른바 ‘동고서저’ 지형을 이룬다. 이는 중국의 ‘서고동저’의 지형과는 반대다. 이런 지형 때문에 한반도의 주요 강은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서해안을 향해 흐른다. 이러한 대표적 수계로는 북쪽으로부터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한강, 금강, 영산강이 있다. 남북으로 긴 반도 특성상 남해로 흐르는 강은 비교적 적으나 섬진강과 낙동강이 백두대간 줄기 남단을 따라 흐르는 물을 모아 남동부 수계를 이룬다. 따라서 생산물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생산되어 지역마다 다른 식생활 문화가 형성되었다.
2. 한국 남방과 북방의 음식 차이
우리나라의 행정조직은 크게 전국을 팔도로 나누어 북부지방은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중부지방은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남부지방은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뉘었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는 좁은 지형으로 남북 간 기후의 차이가 크다. 북쪽지방은 주로 산악지대, 남쪽지방은 평야지대가 많아 각각의 자연 조건에 따라 생산되는 산물의 특성에 맞게 음식 문화가 형성되었다. 벼농사를 주로 하는 중부와 남부의 내륙지방은 쌀밥과 보리밥, 절인 생선이나 말린 생선, 해안이나 도서지방은 신선한 생선,조개류,해조류, 북부지방은 잡곡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지방마다 특색있는 음식의 맛은 기후와 관계가 깊다. 기온이 낮은 북부지방은 간이 싱겁고 매운맛이 덜하며, 젓갈을 많이 쓰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음식의 종류는 적지만 크기가 크고 양은 푸짐하다. 남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져 음식의 간과 매운맛이 강하고, 고추와 젓갈을 많이 쓰는 경향이 나타난다.
Ⅳ. 결론
위에서 중국과 한국의 음식문화의 차이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남북의 기후조건과 토양조건에 따라 생산물이 다르다 보니 그 생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가 다르다. 또한 각기 다른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 조리방법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 민족의 식생활 문화는 그 민족이 거주했던 곳의 기후와 풍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적 배경에 따라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다. 그러므로 한 민족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것은 그 민족의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이 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과 한국은 비록 나라의 규모나 위치에 있어 많은 차이는 있지만 인접국가로 오랫동안 서로 교류하여 왔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따라서 다르면서도 비슷한 식생활 문화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음식문화의 남북 차이는 북방은 밀을 사용한 자오즈가 주식이라면, 남방은 쌀을 사용한 녠가오가 주식이다. 우리나라도 벼농사를 주로 하는 중부와 남부의 내륙지방은 쌀밥과 보리밥을 주식으로 삼지만, 북부지방은 잡곡을 이용한 음식을 주식으로 삼는다. 이처럼 중국과 한국의 음식문화는 남북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