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89 거제 황덕도와 씨렁섬 트레킹 거제 황덕도와 씨렁섬 트레킹 수야방도를 나와 송포에서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대곡마을에 닿는다. 좁은 마을 안길을 지나니 붉은 다리가 보인다. 황덕교이다. 황덕교다리 길이는 264m로 폭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다리 중간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기다려 주어야 한다. 황덕도는 거제시 하청면에 딸린 섬으로, 해안선 길이 3km, 인구는 30여 명이다. 황덕도(黃德島)에 사람이 살기 전에는 숲이 매우 울창하여 노루가 많이 살았다. 그래서 노루가 뛰어노는 ‘노루언덕’으로 부르다 말이 줄어 ‘노른덕’, ‘노른디기’로 불렸다고 한다. 그 후에 울창한 숲이 개간되어 섬에 나무가 없어 누런 황토 땅이었기에 ‘누런섬’으로도 불렀다고 한다. 또한 100살 이상의 장수한 노인들이 많.. 2025. 2. 23. 거제 칠천도 수야방도 트레킹 거제 칠천도 수야방도 트레킹 푹 잘 자고 일어나니 7시다. 10시 반에 잠들어 8시간 반을 잤다. 감기몸살을 한 친구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마 정성이 든 뱅쇼 효과일 게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는 자연휴양림을 나와 칠천도로 향했다. 칠천도는 거제시 하청면에 속한 섬이다. 거제시 중심을 지나 하청면 소재지를 거쳐서 칠천연륙교를 건너면 칠천도다. 칠천교거제의 크고 작은 66개 섬 가운데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 칠천도이다. 거제도는 1971년 4월에 거제대교의 개통으로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칠천도 역시 2001년 1월 연륙교의 개통으로 섬 아닌 섬이다. 칠천도는 예로부터 해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을 의미하는 ‘돈섬’으로 불렸다. 그런데도 ‘칠천도 처녀는 시집갈 때까지 쌀 서 말도 먹지 못한다’는 .. 2025. 2. 22. 동백꽃 지심도와 노자산 트레킹 동백꽃 지심도와 노자산 트레킹 2025년 2월 16일 오전 9시 반에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에 도착하였다. 지심도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다. 매표 후 길 건너편 횟집에서 도다리 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10시 45분에 떠나는 관광 유람섬을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겨우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지심도로 향했다. 10여 년만이다. 지심도는 지세포항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해안선 길이가 3.5㎞로 얼마 전에 다녀온 2km의 만지도와 4.5km인 연대도에 비교하면 두 섬의 중간 정도의 크기이다. 10년 전 갈 때는 장승포항에서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지세포항에서 출발했다. 지심도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 2025. 2. 19.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 트레킹-2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 트레킹-2 연대도 마을 중간에서 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가면 해안가에 덱 길이 연결되어 있다. 에코 체험센터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에코 아일랜드(생태섬)’로 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연대도 초등학교는 1946년 10월 5일에 개교하여 2003년 2월 28일에 문을 닫았다. 연대도가 한창 번창하던 1973년도에는 93가구 327명의 주민이 살던 섬으로 학생은 96명이나 되었다. 에코아일랜드지금은 폐교를 이용하여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이 진행되면서 섬은 다시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동장에는 잔디로 깔려 있다. 태양열발전 시설 아래는 나무로 된 스탠드가 보인다. 이곳의 에코아일랜드사업은 탄소저감, 석유화석 제로, 생태관광 등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의 모범 사례라고 한다.. 2025. 1. 24.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 트레킹-1 통영 만지도와 연대도 트레킹-1 세상사가 시끄러워 삶이 울적해 겨울 섬 여행을 나섰다. 마음을 만져준다는 만지도와 인류가 살아 왔던 흔적이 단군보다도 더 오래된 연대도를 택했다. 이 두 섬은 대표적인 힐링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1월 17일 오전 11시 배로 통영 연명항에서 출발하여 만지도로 향했다. 연명항은 작년 6월에 친구들과 다녀온 연화도와 우도를 가기 위해 찾은 통영 중화항 바로 옆에 있는 항이다. 연명항섬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다. 이날은 섬 여행하기에는 비교적 좋은 날이었다. 겨울 바다라 날은 차지만 파도가 잔잔하여 호수 같다. 6개월 만에 다시 한려수도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주변 섬들도 정감있게 느껴져 보는 순간 힐링이 된다. 만지도배는 출항한 지 15분 만에 만지도에 .. 2025. 1. 23. 통영 연화도와 우도여행 - 2 통영 연화도와 우도여행 - 2 아침 5시 25분에 일어나 바다로 나갔다. 어제 일몰과 반대 방향에서 구름 사이로 해가 보인다. 몽돌의 해조음만이 들리는 고요한 아침 바다다. 몽돌 해변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며 한참을 멍때리기 했다. 뇌과학에서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 DMN)’라고 한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멍때리기는 뇌에 휴식을 줄 뿐 아니라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감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멍때리고 있다보니 마치 전생에 이러고 앉아 있었던 것 같았다. 다시 일어나서 해가 비치는 동쪽 해변을 끝까지 다시 서쪽 해변 끝까지 무념.. 2024. 6. 23. 이전 1 2 3 4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