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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등산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등산 어제 무흘구곡 답사를 마치고 가야산 호텔에서 푹 쉰 다음 아침 일찍 가야산 산행을 나섰다. 호텔에서 전날 주문해 둔 도시락을 갖고 출발했다. 어제와는 달리 화창한 봄날이다. 그동안 해인사에사 상왕봉까지 등산은 몇 번 했지만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용기골로 가는 코스와 만물상 코스로 나누어진다. 만물상 코스는 어제까지 비가 내려 입산 금지로 닫혀 있다. 비록 열려 있을지라도 만물상 코스는 아주 힘든 코스로 알려져 조금 더 쉬운 코스인 용기골로 갈 예정이었다. 아침 8시라 아무도 없다.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넘친다. 길은 아주 잘 나와 있다. 무념무상으로 걷다가 산성의 흔적이 있는 가야산성 터를 만났다. 안내판에는.. 2023. 5. 26.
무흘구곡과 한강 정구 그리고 내고향 창녕 무흘구곡과 한강 정구 그리고 내고향 창녕 5월 1일 보았던 수도산의 연달래가 일주일이 지나면 절정일 것 같아 5월 7일 아침 일찍 수도산으로 향했다. 일기예보에서 김천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는 도중에 계속 비가 오고 있다. 일기예보가 매시간 다르다. 성주에 도착하자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전날 비가 많이 와 수도산 정상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 판단되어 일주일 전에 주마간산 격으로 보았던 무흘구곡을 제1곡부터 9곡까지 제대로 보기로 했다. 무흘구곡 안내도 무흘구곡은 성주군 수륜면에서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까지 약 35㎞에 이르는 대가천과 옥동천 계곡에 걸쳐 있다. 무흘구곡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 선생의 칠언 절구의 시다. 송나라 주자(朱子·1130~12.. 2023. 5. 20.
김천 수도암과 수도산 김천 수도암과 수도산 훌륭한 세프들 덕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는 자연휴양림을 나와 수도암으로 향했다. 수도암은 수도리 마을을 지난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무흘구곡 전시관이 있다. 수도리 가는 길과 나란히 흐르는 냇물은 옥동천이다. 옥동천의 경관 중 빼어난 세 곳은 무흘구곡 중 칠곡 만월담, 팔곡 와룡암 그리고 마지막 구곡인 용추폭포이다. 구곡인 용추폭포는 인현왕후길과 연결되어 있다.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는 당쟁으로 인한 장희빈과의 암투로 폐서인이 되어 이곳 청암사 극락전에 3년간 머물면서 수도암을 오가며 기도하였다고 한다. 이 인현왕후가 걸어다녔다는 청암사에서 수도암까지의 8.1km 산책길을 인현왕후길로 이름 붙여 둘레길로 조성하였다. 용추폭포를 지나면 수도리 마을이 나온다. 수도리는 하늘 아래 첫.. 2023. 5. 14.
성주군 성밖숲과 김천시 수도산 자연휴양림 성주군 성밖숲과 김천시 수도산 자연휴양림 일 년에 계절별로 네 번 친구들과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주변의 명산을 탐방하고 있다. 목표는 전국 자연휴양림을 다 탐방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2023년도 봄 탐방은 4월 30일 11시에 성주 고방찬 남경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수도산을 등산한 후 수도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5월 1일은 가야산을 등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출발한 친구들이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 1시간 반 이상 늦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수도산 등산은 다음 날로 미루었다. 친구들이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 성주읍에 있는 성밖숲으로 갔다. 성밖숲은 천연기념물 제403호 지정된 곳이다. 수령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9그루가.. 2023. 5. 10.
70 청년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동해안 여행-3 아침에 일어나 생대구탕을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지막으로 각자 왔던 순서대로 헤어졌다. 이것으로 칠순 잔치 국내여행 2박3일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여행은 한마디로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가 아닌 ‘더도 덜도 말고 늘 유어초등학교 38회 동기회만 같아라’이다. 인생은 기나긴 여행이다. 줄곧 순탄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고통과 상처,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다. 좋은 친구가 없다면 이 여행은 굉장히 쓸쓸하고 고독할 것이다. 친구의 수만큼 우리 인생에서 감동이 늘어간다. 그래서 친구는 각박한 이 세상을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함께할 친구가 있으면 어렵고 고단한 인생도 훨씬 살 만한 것으로 변한다. 좋은 친구는 반드시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을 다해야 한다. .. 2023. 4. 29.
70 청년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동해안 여행-2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보니 팔을 들 수도 없고 옷조차 입기가 힘이 들었다. 팔을 풀기 위해 리조트 사우나에 가니 문이 닫혀 있었다. 아침 7시에 사우나 문을 연다고 적혀 있다. 2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바닷가로 나와 맨발로 해변을 걸었다. 혼자서 파도와 함께 맨발로 걷는 맛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알의 느낌은 어릴 적에 자란 낙동강변 모래밭을 걷는 기분이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발에 부딪히는 파도를 느꼈다. 처음에는 삼라만상이 다 떠오르다가 점점 무념무상의 경지까지 가게 되어 팔이 아픈지도 모르게 걸었다. 만 보가 넘었다. 사우나 시간에 맞추어 들어갔다. 한증탕에서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는 나의 힘자랑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를 반성했다. 오른손잡이인 친구가 왼..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