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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2-백련사와 다산초당 남도여행2-백련사와 다산초당 선암사를 나와 강진 백련사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남도의 시골길이다. 이 길은 금둔사를 지난다. 금둔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핀다는 납월홍매가 있다. 금둔사입구를 지나자 길가의 가로수는 연분홍꽃이 한창이다. 살구꽃이다. 살구꽃이 도화만큼 선정성인 색깔이라 정감을 더한다. 길은 벌교를 지나 조성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자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이곳 기억나느냐? 라고 묻자 거침없는 대답이 연미정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열화정이지 무슨 연미정이냐고 할 뻔했다. 이곳은 작년 가을에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을 지낸 자랑스런 대학 동기인 박총장의 아들 결혼식에 같이 온 곳이다. 결혼식이 저녁 시간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순천 근처에 있는 강골마을 열화정 강골마을과 열화정, 우천리 삼층석탑.. 2024. 4. 3.
남도여행1-조계산 선암사와 선암매 남도여행1-조계산 선암사와 선암매 2024년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대학동기들과 남도 여행을 떠났다. 부산을 출발하여 함안휴게소에서 만나 선암사 입구인 승주IC로 나와 진일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처음은 강진 사의재와 영랑생가를 보고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가려고 계획하였지만 선암사 매화가 만개한 때라서 계획을 갑자기 바꾸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선암사만큼 자주 와본 절도 별로 없다. 올 때마다 선암사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늘 새롭게 느껴진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문학기행을 왔을 때가 처음이었다. 낯선 전라도 사투리에 정감이 간 것도 ‘태백산맥’ 덕분이다. 선암사는 조정래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선생은 태고종인 선암사 스님의 아들이다. 태.. 2024. 3. 27.
샹그릴라를 찾아서 샹그릴라를 찾아서 2024년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7박 8일 동안 중국 운남성 일대 여행을 다녀왔다. 2016년 5월에 다녀온 리장 고성과 옥룡설산 그리고 차마고도 트레킹은 큰 감동을 받은 여행지였다. 하지만 당시에 미처 가보지 못한 샹그릴라에 대한 아쉬움이 강하게 남아 있어 이번 여행을 가게되었다. 샹그릴라(Shangri-La)의 어원은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이다. 샹그릴라는 이 소설에 나오는 티베트의 산맥 속에 있는 라마교 사원 공동체로 신비스런 유토피아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첫 장면은 러더포드가 베를린의 템플호프에서 오랜만에 옛 친구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다.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에 대학시절 모두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2024. 2. 7.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 4-성도-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 4 -성도-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늦게 공산당 연수원에 투숙하여 9시에 출발을 했다. 구황공항에서 오늘 비행기가 11시 30분에 뜬다고 하지만 날씨라는 게 믿을 수가 없다. 만약에 또 결항이 되면 오늘 하루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다. 그래서 버스로 성도로 가기로 했다. 아쉽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지 중 하나인 낙산대불은 볼 수가 없다. 다시 황룡에서 성도로 향했다. 주변의 풍경들은 낯익은 모습이지만 역으로 가는 길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육칠십 년대 우리 친구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 놀았던 시골 모습과 많이 닮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차는 민강을 따라 계속 내려가고 있다. 출발지인 황룡이 해발 2,9.. 2023. 11. 19.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3-구채구-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3 -구채구-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아침이다. 몸도 마음도 상큼하다. 癸卯년 壬戌월 壬子일인 오늘은 나의 사주에서 보면 일진이 좋은 날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구채구로 가는 날이기에 아침부터 마음이 설렌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드디어 출발하였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여 살펴보니 휴대폰이 없다. 직감적으로 호텔 방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도 일찍 일어나 준비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하는 습관이 있다. 휴대폰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는데 매트리스 위에 이불을 깔고 운동하는 습관이 있다보니 이불 밑에 휴대폰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는 호텔로 전화를 하여 침대 이불 밑을 보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두 번이나 갔지만 없.. 2023. 11. 16.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2-황룡 풍경구- 70 청춘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중국 여행-2 -황룡 풍경구- 모니구를 나와 황룡본부로 갔다.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런데 줄이 빠른 속도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케이블카에 팔 명씩을 아주 빠른 속도로 사람을 실어 나르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설경을 즐겼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호기심 많은 친구는 동심으로 돌아가 눈을 직접 만져보기도 한다. 눈 덮인 울창한 숲속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주변의 원시 산림을 자연 본연의 모습으로 보호하면서도 산책로는 여행자들을 배려해 걷기 쉬운 길을 만들어 놓았다. 조금 더 내려가자.. 202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