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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청년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동해안 여행-2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보니 팔을 들 수도 없고 옷조차 입기가 힘이 들었다. 팔을 풀기 위해 리조트 사우나에 가니 문이 닫혀 있었다. 아침 7시에 사우나 문을 연다고 적혀 있다. 2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바닷가로 나와 맨발로 해변을 걸었다. 혼자서 파도와 함께 맨발로 걷는 맛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알의 느낌은 어릴 적에 자란 낙동강변 모래밭을 걷는 기분이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발에 부딪히는 파도를 느꼈다. 처음에는 삼라만상이 다 떠오르다가 점점 무념무상의 경지까지 가게 되어 팔이 아픈지도 모르게 걸었다. 만 보가 넘었다. 사우나 시간에 맞추어 들어갔다. 한증탕에서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는 나의 힘자랑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를 반성했다. 오른손잡이인 친구가 왼.. 2023. 4. 29.
70 청년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동해안 여행-1 70 청년 초등 동창생들과 함께 한 동해안 여행-1 경남 창녕군 유어초등학교 38회 동기생들의 칠순 잔치 여행을 2023년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삼척 솔비치 리조트에서 진행하였다. 2014년 제주도에서 회갑 잔치 여행을 한 후 9년 만에 다시 한 잔치 여행이다. 오전 10시에 장안 휴게소에서 부산지역 친구들 10명이 모였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3년이란 세월이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었다. 60대에서 7자를 단 70대란 호칭을 달았다. 일반적으로 70대라고 하면 노인이다.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니 아직 70대 청년이다. 지금은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의학이 발달하여 현 나이에 0,7을 곱한 나이가 과거 우리 부모 세대의 나이와 같다고 한다. 아직도 40대인 49.. 2023. 4. 29.
영국 여행 1-코츠월드 영국 여행 1-코츠월드 2023년 3월 22일 12:10분에 인천 국제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 공항으로 향했다. 항로는 1990년 한소수교 이후 중국, 몽골,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여 유럽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시베리아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 노선은 중국,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흑해 상공을 통과하여 가는 경로로 바뀌어 인천에서 런던까지 15시간이나 걸렸다. 전보다 무려 2시간 이상 더 걸린 셈이다. 낮에 가는 노선이라 창가 자리를 예약하여 풍수 조망을 하고 싶었다. 풍수 조망은 맑은 날에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것이 최고이다. 시베리아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 두 번이나 본 적이 있다. 당시 몽고의 초원과 사막을 조망할 수 있었다. 고비사막과 몽골.. 2023. 4. 10.
스페인 여행15-프라도 미술관 2 스페인 여행15-프라도 미술관 2 오늘날 벨기에와 네덜란드 지역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지역은 일찍부터 상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치 도시들이 발달한 지역이다. 15~16세기 플랑드르파 회화의 대표작으로는 히에로니무스 보수(1450년경~1516)의 ‘쾌락의 정원(1500-05년)’과 브뤼헐의 ‘죽음의 승리(1562-63년)’가 전시되어 있다. 독일 출신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자화상’, ‘아담’, ‘이브’가 있고 17세기의 플랑드르파 회화의 대표로 불리는 루벤스(1577~1640)의 ‘삼미신’, ‘사랑의 정원’, ‘농부들의 춤’, ‘레르마 공작의 기마상’ 등 수많은 걸작을 볼 수 있다. 보스, 괘락의 정원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은 주제가 도덕적 교훈이다. 작품의 왼쪽에는 아담과 이브.. 2023. 4. 6.
스페인 여행 14 - 프라도 미술관 1 스페인 여행 14 - 프라도 미술관 1 일찍 일어나 마요르 광장 근처에서 내려 프라도 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가는 방향이 대부분 같다. 그 끝자리에 프라도 미술관이 나왔다. ‘프라도’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목초지’로 이 곳의 지명에서 유래한다.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가는 이유를 프라도 미술관 앞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아침부터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은 매우 길었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문이 3개 있는데 각각의 문에는 고야, 벨라스케스, 무리요의 동상이 입장하는 관람객을 맞이하듯이 서 있다. 가이드는 이 문들 앞을 지나 마지막 문 앞 가장 짧은 줄에 섰다. 그래도 30분 정도 줄을 선 뒤에야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고야 동상 프라도.. 2023. 3. 16.
스페인 여행 13-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역사 4-1 스페인 여행 13-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역사 4-1 ​ 톨레도를 뒤로 하고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톨레도에서 마드리드까지는 하루 생활권에 속한다. 마드리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와 프라도 미술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로 축구 클럽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라리가, FIFA 클럽 월드컵, 3개 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레알 마드리드 구장 리오넬 메시와 함께 15년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다퉜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우승하면 시벨레스 궁전 앞 분수대에 뛰어드는 전통이 인상적이다. 시벨레스 궁 프라도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 202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