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 4-삼재(三災)
매년 새해가 되면 올해의 신수와 토정비결과 삼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올해 삼재가 나오는 해라고 하는데 삼재 액막이풀이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고민이라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정월이 되면 점집이나 절에서 삼재가 드는 사람들의 액을 풀어주기 위해서 삼재풀이를 하고 있다.
삼재의 글자를 풀이해보면 세 가지의 재난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삼재를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의 세 가지 재앙(災殃)을 말하기도 하고, 전쟁(戰爭), 기근(饑饉), 전염병(傳染病)의 세 가지 재앙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풍수학에서도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삼재불입지지는 안동의 학봉종택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쟁, 기근, 전염병이 들지 않는 복된 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재는 12년마다 한 번씩 들어와서 3년간 머물다 나간다.
삼재가 드는 첫 번째 해는 '입삼재(入三災, 들삼재)'라고 하며, 둘째 해를 '숙삼재(宿三災, 잘삼재)' 마지막 해를 '출삼재(出三災, 날삼재)'라고 한다. 들삼재는 평온하던 가정에 난데없이 우환거리. 관재수, 횡액 등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잘삼재에는 하는 일이 잘 되지 않고 매사에 시비와 구설이 생기는 등의 실패와 불운이 연속된다고 한다. 날삼재는 입삼재보다 더욱 더 환난이 가중된다고 한다. 삼재 중에서는 날삼재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한다.
기림사 사천왕상
삼재는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
亥卯未년에 태어난 사람은 巳午未년이, 寅午戌년에 태어난 사람은 申酉戌년이, 申子辰년에 태어난 사람은 寅卯辰년이 巳酉丑년에 태어난 사람은 亥子丑년이 삼재해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해묘미(亥卯未) 삼합의 경우에는 제일 먼저 나오는 亥와 충(沖)을 하는 巳년부터 시작하여 午년 未년의 삼년이다. 즉 돼지띠. 토끼띠, 양띠는 뱀띠해가 들삼재이고, 말띠해가 잘삼재이고, 양띠해가 날삼재가 된다.
인오술(寅午戌) 삼합의 경우에는 제일 먼저 나오는 寅과 충(沖)을 하는 申년부터 시작하여 酉년 戌년의 삼년이다. 즉 범띠, 말띠, 개띠는 원숭이해가 들삼재이고, 닭해가 잘삼재, 개해가 날삼재가 된다.
신자진(申子辰) 삼합의 경우에는 제일 먼저 나오는 申과 충(沖)을 하는 寅년부터 시작하여 卯년 辰년의 삼년이다. 즉 원숭이띠, 쥐띠, 용띠는 호랑이해가 들삼재이고, 토끼해가 잘삼재, 용해가 날삼재이다.
사유축(巳酉丑) 삼합의 경우에는 제일 먼저 나오는 巳와 충(沖)을 하는 亥년부터 시작하여 子년 丑년의 삼년이다. 즉 뱀띠, 닭띠, 소띠는 돼지해가 들삼재이고, 쥐해가 잘삼재, 소해가 날삼재가 된다.
올해(2009년)는 기축(己丑)년이다. 따라서 소띠해이다. 소해는 巳酉丑 삼합인 뱀띠, 닭띠, 소띠가 돼지해에는 들삼재이고 쥐해는 잘삼재 올해 돼지해에는 날삼제에 해당된다.
삼재를 이렇게 보기 때문에 매년 우리나라 인구의 사분의 일인 약 1500만 명이 삼재에 해당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삼재에 해당되어 피해를 본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가?
그리고 같은 나이의 사람뿐만 아니라 네 살 터울로 삼합에 해당되는 띠들은 모두가 함께 삼재에 들어갔다가 함께 나오는 것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된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믿으라고 하니 아직도 역학이 미신으로 취급받을 여지가 되는 대목이다. 이러하므로 삼재는 다른 신살과는 달리 일고(一顧)의 가치도 없는 신살이라고 생각된다.
점집이나 절집에서는 삼재액막이 굿이나. 삼재풀이를 아직도 매년 해주고 있는 곳도 있다. 물론 장점도 있을 수 있다. 삼재가 있는 해에는 매사에 몸가짐과 언행을 조심한다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논리적 설득력이 없다. 사주팔자는 사주와 운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야지 단순히 삼재만 가지고 혹세무민(惑世誣民)을 해서도 안 되고 혹세무민을 당해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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