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 8 - 백호대살
중국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사주 글 쓰는 것을 게을리 했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검색내용을 보니 사주에 관한 것이 압도적이다. 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들러주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사주글을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주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신살을 그만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며칠 전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인의 처가 어느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고 왔는데 백호대살이 있어서 지인에게 앞으로 아주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왔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백호대살이 무엇인가가 주된 통화내용이었다. 이참에 시중의 술객들이 자주 활용하는 신살들을 더 쓰고자 한다.
구례 사성암
백호대살은 정통사주에는 없는 살이다. 일반적으로 사주학의 대표적인 책으로 연해자평, 명리정종, 적천수, 궁통보감, 자평진전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신살을 인정하는 연해자평과 명리정종에도 백호대살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궁통보감, 적천수, 자평진전에는 신살 자체를 아예 무시한다. 이러한 백호대살을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울리기까지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혹세무민의 대표적인 형태다. 이러한 악업을 짓는 철학관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 백호대살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자.
백호대살(白虎大殺)은 백호살(白虎殺)을 강조하기 위하여 큰大자를 하나 더 붙였다. 백호살(白虎殺)은 한자로 풀이하면 흰 호랑이 살이다. 옛날에는 호식살(虎食殺)이라고도 했다. 백호살은 피를 본다[見血光]는 흉악(凶惡)한 殺이다.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살을 의미한다. 요즈음에는 호랑이가 동물원에만 있지만 옛날에는 호환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사성어 중에서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란 말이 있다. 이는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서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다. 이처럼 호랑이는 그 당시에는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
현대에는 백호살을 자동차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의 호환만큼 무섭고 잦은 것이 현대에 있어서 자동차사고라는 의미일 것이다. 꼭 백호살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동차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이다. 길을 갈 때도 차를 가장 조심한다. 그러나 운전할 때는 과속을 하는 편이다. 마음은 늘 천천히 가야지 하면서 막상 운전을 하면 잘 안 된다. 이점을 꼭 고쳐야 할 숙제다.
백호살을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백호살은 갑진(甲辰), 무진(戊辰), 임술(壬戌), 병술(丙戌), 을미(乙未), 정축(丁丑), 계축(癸丑)을 말한다.
백호살은 연월일시 중 어디에 놓여도 해당된다. 육친법에 따라 활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 사주에 관성이 백호이면 남편이 흉사한다고 주장한다.
내게 전화를 한 지인의 부인 일주가 壬戌이었다. 壬戌의 임(壬)에서 술(戌)을 보면 술은 지장간의 정기가 무(戊)토이다. 戊토는 편관이기에 남편을 뜻한다. 남편이 비명횡사할 거라고 말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이 이론대로라고 하면 壬戌 일주인 사람은 모두가 다 남편이 피를 토하고 죽어야 하는가? 명리학을 하는 사람은 이러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분이 있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겠는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사주는 사주팔자 전체를 다 분석해야지 단지 두자만 가지고 분석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백호대살은 무시해도 좋은 신살이라고 생각된다.
사성암 음각 마애불
백호살을 분석 해보자.
1. 甲辰
갑진은 갑에서 진토를 볼 때 진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무토이다. 갑목에서 무토는 편재다. 편재는 육친으로는 남자는 아버지 또는 부인을 말하고 여자는 아버지 또는 시어머니로 본다.
2. 戊辰
무진은 무에서 진토를 볼 때 진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무토이다. 무토에서 무토는 비견이다. 비견은 육친으로는 남녀 공히 형제자매를 말한다.
3. 壬戌
임술은 임에서 술토를 볼 때 술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무토다. 임에서 무토는 편관이다. 편관은 육친으로는 남자에게는 자식으로 보고 여자에게는 남편으로 본다.
4. 丙戌
병술은 병에서 술토를 볼 때 술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무토다. 병에서 무토는 식신이다. 식신은 남자에게는 장모나 할머니로 보고 여자에게는 자식으로 본다.
5. 乙未
을미는 을에서 미토를 볼 때 미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기토이다. 을에서 기토는 편재다. 편재는 남자는 아버지 또는 부인을 말하고 여자는 아버지 또는 시어머니로 본다.
6. 丁丑
정축은 정에서 축토를 볼 때 축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기토다. 정에서 기토는 식신이다. 식신은 남자에게는 장모나 할머니로 보고 여자에게는 자식으로 본다.
7. 癸丑
계축은 계에서 축토를 볼 때 축토의 지장간은 정기가 기토다. 계에서 기토는 편관이다. 편관은 남자에게는 자식으로 보고 여자에게는 남편으로 본다.
백호대살이 맞다면 여기에 해당하는 육친은 모두 다 비명횡사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백호대살이 일주에 있을 때만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다. 더 범위를 확장해 보면 일간이 갑인 사람일 경우 다른 주에 갑진(甲辰), 무진(戊辰), 임술(壬戌), 병술(丙戌), 을미(乙未), 정축(丁丑), 계축(癸丑)이 있을 때 갑은 형제자매이고 진은 부인, 병은 장모 계는 어머니를 말한다. 이 모든 분들이 다 피를 토하고 죽는다는 뜻이다. 이는 이치에 맞지가 않다.
그러면 백호살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살펴보자.
이석영선생의 저서인 사주첩경에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이 殺은 一坎宮에서 甲子하고 시작하여 二坤에 乙丑 三震에 丙寅으로 九宮을 順行 五中宮에 닫는 것이 白虎大殺이다. 즉 四巽에 丁卯, 五中宮에 戊辰이니 白虎大殺이오 六乾에 己巳, 七兌宮에 庚午, 八艮宮에 辛未, 九離宮에 壬申, 다시 一坎宮에 癸酉, 二坤宮에 甲戌, 三震宮에 乙亥, 四巽宮에 丙子, 午中宮에 丁丑이니 白虎大殺이다. 이와 같이 九宮順을 繼續 돌려짚으면 丙戌 乙未 甲辰 癸丑 壬戌이 모두 中宮에 닿으므로 白虎大殺이다. 又 一法은 戊辰에서 시작하여 十次가 丁丑, 丁丑에서 시작하여 十次는 丙戌, 丙戌에서 十次는 乙未. 乙未에서 十次는 甲辰, 甲辰에서 十次는 癸丑, 癸丑에서 十次는 壬戌이 된다.”
四 巽 (丁卯) |
九 離 (壬申) |
二 坤 (乙丑) |
三 震 (丙寅) |
五 中(戊辰) 白虎大殺 |
七 兌 (庚午) |
八 艮 (辛未) |
一 坎 (甲子) |
六 乾 (己巳) |
이와같이 백호대살은 구궁법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 구궁법은 어떤 것인가를 대략 살펴보자.
주역(周易)의 후천수(後天數)인 낙서(洛書)에 연월일시의 수를 적용하고 구성(九星)과 팔문(八門)을 붙여 길흉을 점치는 방법이다.
낙서의 배치 수에 따라 감(坎)이 1, 곤(坤)이 2, 진(震)이 3, 손(巽)이 4, 중궁(中宮)이 5, 건(乾)이 6, 태(兌)가 7, 간(艮)이 8, 이(離)가 9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구궁법은 중국의 헌원씨(軒轅氏) 때부터 시작하여 점차로 발전되어 오다가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주역을 만들 때 확립된 것이다. 창시자는 강태공(姜太公)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구궁법은 사주와는 영역이 다른 학문이다.
다른 학문을 사주에 견강부회(牽强附會)했다고 볼 수 있다.
초연 - 김연숙
먼산 부엉이 밤새워 울어대고
앞냇 물소리 가슴을 적실때
나는 사랑이 무언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두고 어딜갔나
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나는 사랑이 무언줄 알았네
그러나 당신은 나를두고 어딜갔나
아아 그대를 기다리네
돌아와요 내게 돌아와요
기다리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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