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 10- 양인살
양인살은 신살 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살이다. 양인살이 월지에 있으면 양인격이 된다.
양인살(陽刃殺, 羊刃殺)을 한자로 풀어보면 양은 볕 양(陽)과 양 양(羊)을 같이 쓰고 있지만 인(刃)은 칼날 刃이다. 결국 칼을 의미한다.
칼은 쓰기에 따라서 이기(利器)도 될 수 있고 흉기(凶器)도 될 수 있다. 칼을 의사가 사용하면 아픈 부위를 도려내어 생명을 구해낼 수 있는 수술도구가 된다. 장군이 사용하면 적군을 물리쳐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된다. 이 경우 칼은 위엄과 권위를 상징한다. 그러나 불량배나 깡패가 쓸 때는 흉기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양인살이 나쁘게 작용되면 형벌, 수술, 흉액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여자 사주에 양인살이 있으면 과부사주라고 보았다. 이처럼 양인살도 괴강살과 같이 중용지도가 아닌 양극에 치우쳐 있는 살이다.
양인살에 대해서는 학설이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일간의 겁재에 해당되는 지지는 모두 해당된다는 설과 음간을 제외한 양간만 해당된다는 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전에서는 양간만 취한다.
양인살
일간 |
甲 |
丙 |
戊 |
庚 |
壬 |
지지 |
卯 |
午 |
午 |
酉 |
子 |
화엄사 석등
양인살을 분석해보면
1. 甲卯
갑목 일간이 지지가 묘목일 경우, 묘의 지장간은 갑목과 을목이다. 이는 갑목에게는 비견과 겁재다. 따라서 갑목의 힘이 강해진다.
2. 丙午
병화 일간이 지지가 오화일 경우, 오화의 지장간은 병기정이다. 일간인 병화에게 기토는 상관이지만, 병화와 정화는 비견과 겁재다. 따라서 병화의 세력이 강해진다.
3. 戊午
무토 일간이 지지가 오화일 경우, 오화의 지장간은 병기정이다. 일간인 무토에게 병화와 정화는 편인과 정인이고, 기토는 겁재다. 따라서 무토의 힘이 강해진다.
4. 庚酉
경금 일간이 지지가 유금일 경우, 유금의 지장간은 경금과 신금이다. 일간인 경금에게 경금과 신금은 비견과 겁재다. 따라서 경금의 힘이 강해진다.
5. 壬子
임수 일간이 지지가 자수일 경우, 자수의 지장간은 임수와 계수다. 일간인 임수에게 임수와 계수는 비견과 겁재다. 따라서 임수의 힘이 강해진다.
양인살은 일간의 힘이 강해짐을 알 수 있다. 특히 양인살이 월지에 있을 때는 양인격이라고 한다. 양인격인데다가 연지, 일지, 시지에 또 다른 양인살이 있으면 양인살의 피해(被害)가 더욱더 가중된다.
남자 사주에 양인살이 많으면 정재를 바로 극한다. 정재는 재물이자 부인이다. 양인격이 강한 사람들은 사업에 실패하거나 상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사주에 양인이 많아도 우선 재물이 없다. 그리고 남편을 극한다. 남편을 도와주는 재물을 극하기 때문이다.
화엄사 각황전 불상
그러면 양인살이 너무 강한 사람의 사주는 어떻게 하여야 중용을 취할 수 있는가?.
우선 궁합을 잘 맞추어 결혼을 하여야 한다. 서로가 강한 오행이 있어 상대에게 필요한 오행을 가진 사람과의 특수 궁합을 맞추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양인살이 강한 사람의 특징을 보면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자기를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면 안 된다. 칭찬이 아닌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꼭 필요한 말은 겸손하게 표현해야 한다.
실제로 나의 지인 중에 양인살이 아주 강한 사람인데도 아주 겸손한 사람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겸손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니 젊은 시절에는 아주 자존심이 강했는데 어느 계기가 되어 겸손을 배웠다고 한다. 그 계기가 된 일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강한 자존심으로 인한 사건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마음 속으로는 강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주 부드럽고 겸손하게 행동한다. 내강외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본받고 싶은 점이다. 나의 경우 속은 부드러운데 대부분 아주 강한 성격이라고 알고 있다. 외강내유형은 실속이 없다. 내가 늘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양인살이 강한 사람은 개인사업이나 동업 등을 하지 말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직업도 의사, 군인, 경찰, 간호사, 식육점 등을 하면 많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좋아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양인살이 강한 부부는 가능하면 떨어져 사는 주말 부부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알고 심신을 단련하여 품성, 지식, 도덕을 부단히 닦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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