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간 다섯 번째-무토 이야기-
우리나라의 산 중에서 지리산, 덕유산, 오대산 등은 흙으로 된 큰 산이다.
이러한 흙산이 무토(戊土)의 성질을 나타낸다.
홍수를 막을 수 있는 흙으로 된 큰 제방도 戊土의 성질을 나타낸다.
사주에서 일간은 자기 자신을 상징한다.
사주(四柱)에서 日干이 戊土인 사람은
큰 흙산의 성질을 많이 갖고 있다.
따라서 사주에 무토(戊土)가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중후하고 듬직하며 신용과 포용력이 있다.
10간 중 가운데에 있어서 중용지도(中庸之道)를 지키며 주변사람 모두를 포용하는 사람이다.
토의 특징은 믿음(信)이다.
丙火나 甲木은 자기가 추구하는 이상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戊土는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행동력이 강하다.
반면에 고정관념이 강하고, 융통성이 부족하며, 자만심이 강하다.
행동이 느리고, 기회포착이 느리다.
戊는 양토(陽土)로서 음수(陰水)인 계수(癸水)를 좋아한다.
하지만 양목(陽木)인 갑목(甲木)은 싫어한다.
남자가 戊土고 여자가 癸水면 일단 궁합에서 반은 따고 들어간다.
반대로 여자가 戊土이고 남자가 癸水이면 궁합은 반은 따고 들어가나 결정적인 의사결정은 주로 여자에게 있다.
무토의 방향은 중앙이다. 사주의 구성에 따라 좋은 잠자리 방향은 달라진다.
토는 오미(五味) 중 단맛(甘)에 해당된다.
비위(脾胃)가 약한 사람은 단맛이 나는 음식이 몸에 좋다.
토는 장기(臟器) 중 비장(脾臟)과 위장(胃臟)에 해당된다.
戊土가 甲木을 만나면 위장(胃臟)이 상할 가능성이 많다.
戊土는 위장(胃臟)에 더 많이 관계하고 己土는 비장(脾臟)에 더 많이 관여한다.
명리학에서 최고의 경전으로 알려진 적천수에서는 무토를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戊土固重(무토고중) 旣中且正(기중차정)
靜翕動闢(정흡동벽) 萬物司命(만물사명)
水潤物生(수윤물생) 火燥物病(화조물병)
如在艮坤(여재간곤) 把?宜靜(파충의정)
무토는 단단하고 무거우니 그 자체로 이미 중심을 잡고서 반듯하다.
고요하면 합하고(합할 흡) 움직이면 열려서(열 벽) 만물의 생명을 관장하게 된다.
물이 있어 윤택하면 만물이 태어날 것이고, 불이 많아서 뜨거우면 만물은 병이 든다.
동북이나 남서가 있다면 충을 두려워(두려워할 파)하고 고요함을 좋아한다.
무는 양토다. 따라서 그 기운이 단단하고 무겁다. 중앙에 있기에 올바르다.
봄과 여름에는 기가 움직여 무토가 열리니 만물이 생기고
가을과 겨울에는 기가 고요하여 만물이 모여 거두고 저장하게 된다.
고로 무토가 만물의 생명을 다스린다.
무토는 높고 높은 흙의 기세다.
무토가 봄여름에 태어나면 화가 왕성하니 적당히 물로 적셔 주면 만물이 생긴다.
반대로 메마르게 되면 만물은 말라 죽는다.
戊土가 가을과 겨울에 태어나면 물이 많아 차가우므로 당연히 불로 따뜻하게 하면 만물이 성숙하게 된다.
반대로 물이 많은데 불이 없으면 축축하여 병이 들게 된다.
간곤이란 인월(寅月, 1월)과 신월(申月, 7월)을 뜻한다.
봄에 태어나면 甲木이 戊土를 극하게 되니 기가 허(虛)하므로 안정을 취해 주어야 하고
가을은 금의 계절이므로 토가 금을 도와주느라 기가 빠져 힘이 없는 상태라 충돌을 만나는 것을 꺼린다.
또한 무인(戊寅)일 무신(戊申)일도 마찬가지로 충돌을 꺼린다.
무토(戊土)가 진(辰)술(戌)축(丑)미(未)월에 태어난 사람은 경신(庚申) 신유(辛酉)의 금을 가장 좋아한다.
戊土가 토월에 태어나면 토가 너무 많은데 금을 도와주면 상생관계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귀격(貴格)으로 귀(貴)하게 된다. 己土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戊土가 金을 만난 사주가 운에서라도 木火를 만나면 깨어진다.
즉 금이 목을 자르거나, 화가 금을 녹여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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