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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방법

공부 잘하는 방법 3 - 정신일도하사불성

by 황교장 2009. 4. 23.

공부 잘하는 방법 3 - 정신일도하사불성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은 방통대 2학년 출석수업날이다. 토, 일요일도 쉬지 못하고 하루에 8시간, 총 24시간을 딱딱한 의자에서 수업을 받았다. 첫날은 그런대로 무난히 수업을 잘 받았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조금 늦게 도착하면 주차하기가 힘이 든다. 좋은 장소에 주차도 하고 미리 가서 예습도 할 겸 수업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마치는 시간은 오후 6시다. 9시간 이상을 딱딱한 걸상에 앉아 둘째 날 수업을 마치고 나니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주로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통신대학교도 앞으로는 좀더 편안한 걸상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공부도 잘 된다.

그러나 마지막 날은 다시 적응이 잘 되었다. 집에 와서 복습도 했다. 3일 동안 계속하니 습관이 된 것이다. 자꾸만 공부가 더 하고 싶다. 학습의욕이 불타고 있다. 목표의식도 분명하다.

 

중국어를 잘하여 중국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중국어로 된 사주책과 김용과 와룡생의 무협소설을 원서로 읽어보는 것이 나의 중국어 학습목표다. 목표의식이 뚜렷하니 더욱더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일차적인 목표는 평점 4.0 이상을 받는 것이므로 5월 4일 치르는 중간고사 준비를 열심히 해야만 한다. 공부 잘하는 방법 1, 2에서 말한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반복학습을 하여 완전히 암기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암기를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하지 않고 공부하는 2시간보다도 집중해서 공부하는 30분이 더욱 효과적이다. 학생생활기록부에 학생들의 행동특성을 표현할 때 선생님들이 많이 쓰는 용어가 있다. 바로 ‘주위가 산만함’이다. 수업시간에 설명도 잘 듣지 않고 장난을 치거나 공부를 방해하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말이다. 주위가 산만하고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왜 집중해야 하며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제시하지 않고 산만함만을 나무라는 경향이 있다. 꾸짖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산만을 고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화엄사사사자삼층석탑

 

이번 글에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법을 이시형 박사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 남는다」(중앙books, 2009. 3.10. 초판 1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이다. 젊은 시절에 이박사의 저서인 ‘배짱으로 삽시다’를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이시형 박사는 1934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76세이다. 정신과 전문의답게 뇌에 관한 설명이 자세하여 다른 책에서 미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보자.

 

“모든 것이 흔들리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오직 끝없이 배우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즐겁게 그러나 독하게 ‘공부하는 독종’들만이 내일 웃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독하게 공부하는 독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론을 다양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은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대뇌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주의집중과 기억력을 좋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인간의 몸과 정신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기능을 하므로 ‘세로토닌’을 일명 ‘행복호르몬’이라고도 한다.

세로토닌은 최적의 뇌 컨디션을 만들어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중용의 호르몬이다. 그러나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선 공부할 의욕, 생기, 활력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로토닌의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다섯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1. 좋은 음식 잘 씹어 먹기

2. 배 속까지 깊게 호흡하기

3. 차 없이 즐겁게 걷기

4.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기

5. 모이고 어울려 정답게 살기다.

 

 

먹기, 호흡하기, 걷기, 사랑하기, 살기는 우리가 생명유지를 위해서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들이다. 문제는 이 행위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이다. 행위를 하되 그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음식은 ‘잘’ 씹어 먹고, 호흡은 ‘깊게’ 하고, 걸을 때는 ‘즐겁게’ 사랑은 ‘몸과 마음이 함께’, 살되 ‘어울려 정답게, 더불어’ 살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집중력도 강화된다.

 

 

 화엄사 각황전과 원통전

 

저자는 미래의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은 질문과 답변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당신은 무엇으로 승부할 생각인가요?”

“해결책은 오직 한 가지, 창조적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창조는 기억이고 기억은 암기다. 기억의 깊이와 수명은 암기를 위한 연습량과 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창재(창조적 인재)도 연습이고 반복이다.”

 

 

결국 창의성이나 창조성도 반복 훈련과 암기에 있다는 의미다. 일단은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기쁜 마음으로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완전히 암기해야만 전문가가 되고 전문가가 되어야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높인 '압축공부법'으로 창조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압축공부법은 먼저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시간 제한을 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뇌는 적정한 긴장 상태에 접어들게 되고 놀라운 집중력이 생긴다.

 

저자는 놀라운 집중력을 기르는 ‘일점집중력’을 강조한다. ‘일점집중력’이란 의식적으로,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내 마음 먹은 대로, 필요한 한 점의 목표를 향해 발휘하는 기술이다. 일점집중력을 기르는 비결로 저자는 다음의 네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하고 있는 공부 외에는 다른 것은 모두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심지어 아내의 생일, 집 전화번호까지 다 잊어도 좋다고 한다.

 

 

둘째, 집중의 대상이 단순 명쾌해야 한다. ‘이번 시간에 단어 20개를 외운다’처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목표를 정해야 된다는 의미다.

 

 

셋째, 전체를 개관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분량, 내 실력 등 전체적인 판단이 서야 버릴 건 버리고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다.

 

 

넷째, 전체적인 흐름에서 감당할 만큼의 부하를 걸어야 한다. 처음 하는 공부라면 적정한 양을 마스터함으로써 달성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차츰 수준이 넘어, 자기 허용 범위까지 넘어야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

 

 

일점집중은 훈련과 성공 경험이 쌓여 가면 나중엔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절로 된다. 공부에 집중하다 계란 대신 시계를 삶아 버렸다는 뉴턴의 일화처럼, 당신도 시계를 삶을 정도의 집중력이 생긴다고 주장을 한다.

 

 

일점 집중력 강화를 위한 마음의 자세로는

 

 

1. 초심으로 돌아가라.

2. 사전 준비를 해 두어라.

3. 용서하라.

4. 잊어라.

 

 

이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세 번째인 ‘용서하라’이다. 집중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화가 나는 일’ 때문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그런 짓을 했을까, 안됐다, 불쌍하다. 녀석도 지금쯤 불안에 떨고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고 심호흡으로 상기된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다운 말씀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집중력을 높인 '압축공부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가 되는 것이다. 압축공부법의 요점은 일점집중력이니 결국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인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과 일맥상통한다.

이 말은 중국 남송 때의 철학자 주희(朱熹)가 여러 문하생들과 좌담한 어록을 편집한 책인 주자어류(朱子語類)에 나오는 구절이다.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인들 이루어지지 않으랴’ 라는 뜻이다. 정신을 한 데 모아 집중하고 소망하면 우주의 기운도 나에게 감응한다고 하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일상에서는 세로토닌 분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다섯 가지를 잘 지키고, 그렇게 강화된 집중력으로 목표를 뚜렷하게 구체적으로 세워 즐거운 마음으로 반복학습을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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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 Don McLean

Starry, starry night.반짝 반짝 별이 많은밤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ey,파란색과 회색으로 팔레트를 칠해요

Look out on a summer's day,여름날들을 바라보세요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내 영혼 속 깃든 어둠을 보는 그 눈으로

Shadows on the hills,언덕위의 그림자들과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나무, 나팔수선화를 따라 그려요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눈으로 덮인 하얀 대지위에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산들바람과 겨울의 한기도 빼놓지 말구요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이제 난 당신이 뭘 말하려 했는지 알것 같아요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온전한 당신을 지키려 얼마나 애썼는지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자유롭게 놓아주려 얼마나 애썼는지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사람들은 듣지 않았죠, 들을 수도 없었구요

Perhaps they'll listen now. 어쩌면 이젠 귀 기울이겠죠

Starry, starry night.반짝 반짝 별이 많은밤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불꽃속에서 타오르는 꽃들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보랏빛 안개속 소용돌이치는 구름들이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청자빛을 닮은 빈센트의 눈에 비쳐요

Colors changing hue, morning field of amber grain,세상빛이 바뀌고, 황금빛 아침들녘에는 곡물들이 익어가죠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연이은 풍파에 고통스럽던 얼굴들이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예술가의 사랑어린 손길에 잦아들어요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이제 나 당신이 뭘 말하려 했는지 알것 같아요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온전한 당신을 지키려 얼마나 힘들었는지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자유롭게 놓아주려 얼마나 애썼는지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사람들은 듣지 않았죠, 들을 수도 없었구요

Perhaps they'll listen now. 어쩌면 이젠 귀 기울이겠죠

For they could not love you,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But still your love was true.당신의 사랑은 여전히 진실하죠

And when no hope was left in sight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을때

On that starry, starry night,오 별이 빛나던 그날밤에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당신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그대 삶을 앗아갔죠

But I could have told you, Vincent,하지만 난 당신에게 말할 수 있어요 빈센트,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이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겐

As beautiful as you. 진정일수 없다고

Starry, starry night.반짝 반짝 별이 많은밤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공허한 홀에 초상화들이 걸려있고

Frameless head on nameless walls,이름없는 벽에 걸린 틀없는 머리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세상을 바라보고 또 잊지 못하는 눈으로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당신이 만나왔던 이방인들 처럼

The ragged men in the ragged clothes,누더기 옷을 입은 누추한 사람들처럼

The silver thorn of bloody rose,은색 가시를 가진 핏빛 장미처럼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순백의 눈위에 짓밟히고 부서진채 누워있죠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이제야 나 당신이 뭘 말하려 했는지 알것 같아요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온전한 당신을 지키려 얼마나 애썼는지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우리를 자유롭게 놓아주려 얼마나 애썼는지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그들은 듣지 못했죠, 아직도 듣지 않고있어요

Perhaps they never will...어쩌면 영원히 듣지 못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