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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운명을 바꾸는 개운법 1. 검(儉)

by 황교장 2017. 9. 20.

 

운명을 바꾸는 개운법


1. ()


나쁜 사주나 나쁜 운일 때 피해가는 방법과 나쁜 것을 좋게 바꾸는 것이 개운법이다. 개운법이 없다면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 사주를 보나 안 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서에도 조심을 하면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고 있으니 사주 공부에서 개운법이 중요하다.

사주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취장보단(取長補短)이다. 나의 타고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강하는데 그 의미가 있겠다. 또한 피흉취길(避凶取吉)이기도 하다.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취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외출할 때 일기예보를 보는 것과도 비슷하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면 집에서 우산을 챙겨 가면 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사주를 보는 것도 일생 동안 굴곡 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행복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다. 그중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에 나오는 오복(五福), 다섯 가지 복이 행복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첫째가 수(), 즉 목숨이다. 목숨이 살아 있어야 행복도 함께 있는 것이지 죽고 난 뒤의 재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가 않은가. 그 다음이 부(),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이 다섯 가지를 오복으로 보았다.

서민들의 경우 서경(書經) 통속(通俗)편에 나오는 것으로 수(), (), (), 강녕(康寧), 자손중다(子孫衆多)를 오복으로 보았다.

이를 종합해보면

 

첫째 : ().

사주에서 목숨을 관장하는 별은 식신이다. 식신이 충, 형을 맞거나 운에서 좋지 않을 때에는 평소에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둘째 : ().

사주에서 부를 나타내는 별은 재성이다. 사주에 재성이 좋지 않을 때는 근검절약을 해야 한다.

 

셋째 : ().

사주에서 귀함을 나타내는 별은 관성이다. 특히 정관이 잘 구성되어야 한다.

 

넷째 : 유호덕(攸好德)이다.

유호덕은 도덕을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일이다. 사주에서 덕성을 나타내는 인성이 잘 구성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 : 강녕(康寧)이다.

강녕은 몸이 건강하여 마음이 편안함을 의미한다. 강녕은 수()와 합쳐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것 다섯 가지가 행복의 근원이 된다. 사주가 아무리 좋고, 운이 잘 흘러도 평생 동안 이 오복을 고루 누리기는 어렵다. 길흉화복이 교차되어 흘러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다. 사주명리학을 알면 길흉화복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기 중심을 지니고 잘 살아낼 수 있다. 그래서 주어진 사주와 운세에 안주하거나 체념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개운법은 노력으로 자신의 운을 개척해 나가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러한 복을 누리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하는 기본적인 삶의 태도를 살펴보자.

1. ()

사주에 재성이 기신작용을 하여 좋지 않는 사람은 대체로 돈과 인연이 멀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도덕경 67장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보자.

 

도덕경 67장은 아래와 같다.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夫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故能成器長 今捨其慈且勇 捨其儉且廣 捨其後此先 死矣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求之 以慈衛之

(아유삼보 지이보지 일왈자 이왈검 삼왈불감위천하선 부자고능용 검고능광 불감위천하선고능성기장 금사기자차용 사기검차광 사기후차선 사의 부자이전즉승 이수즉고 천장구지 이자위지)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다. 세 보물을 지키고 간직을 한다. 첫째는 사랑함이고, 둘째는 검소함이요, 셋째는 섣불리 천하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무릇 사랑하는 까닭에 용감할 수 있고, 검소하기 때문에 넉넉할 수 있으며, 섣불리 남들 앞에 나서지 않는 까닭에 오히려 남들 앞에서 어른 노릇을 할 수 있다. 반면에 사랑을 버리고 용감해지려고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넉넉해지려하며, 뒤로 물러남을 버리고 앞서려고만 한다면 죽는다. 무릇 사랑으로써 싸우면 이기고 사랑으로써 지키면 견고하고 하늘이 도와 사랑으로써 지켜주리라.”

 

노자가 도덕경 81장 중에서 자기 자랑을 내놓고 한 대목이 이 67장이다.

이 중에서 두 번째 보물인 검소함이 재성과 관련이 많다. 검소함은 물건을 아끼고 절약하고 저축하며 항상 만족하는 마음이다. 사주팔자에 재성이 너무 많거나. 아예 없어서 문제가 되는 사람은 검소함을 늘 가슴 속에 두고 살아야한다. 왜냐하면 재성이 많아도 돈이 안 되고, 재성이 없어도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성과 관계없이 검소함을 실천하면 타고난 사주팔자를 고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고 작은 부자는 절약에 있다." 라고 하였다. 큰 부자는 의지대로 되기가 어렵지만 작은 부자는 인간의 의지대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주에 재성이 중용을 이루지 못하고 치우쳐서 문제가 되는 사람도 검소하고 알뜰살뜰하게 살면 몸과 마음이 넉넉한 부자가 될 수 있다.

돈과 출세를 지나치게 탐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늘 사랑으로, 검소함으로, 남들 앞에 잘났다고 나서지 않음으로서 심신의 평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