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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경주여행

봄날의 경주여행 1(불국사)

by 황교장 2007. 4. 29.

벚꽃이 만개할 때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답사처는 경주다.
 
경주 답사의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벚꽃이 만개한 사월에는
불국사-서출지-부처바위-감실할매부처-
최부자집-요석궁식사-경주향교-반월성-무장사지로 정하고 길을 나서본다.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는
옥경(玉莖 남근)의 길이에 대해 기록된 왕이 두 분 있다.

한 분은 22대 지증왕이고 또 한 분은 35대 경덕왕이다.

지증왕은 1자 5치(약 45cm), 경덕왕은 8치(약 24cm)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의 중요한 여정인 불국사는 경덕왕,서출지는 지증왕과 관련이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등
신라 천 년 역사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왕이 경덕왕이다.

또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신라왕의 호칭 변천사를 외울 때
앞글자만 따서 거차이마왕.(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왕) 이라고 외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왕이라는 칭호를 처음으로 사용한 왕이 바로 지증왕이다.

“옥경의 실물 크기는 사실이 아니고, 부족연맹체로 출발한 신라가 500년이 지난 뒤에야 왕권이 확립되었다는 의미에서 크기는 힘의 상징이며, 실물보다 과장되게 기술되었다“고 하시던 국사 선생님의 익살스런 표정과 목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자식욕심이 유별나게 많았던 경덕왕을 생각하면서 불국사를 향한다.

불국사는 관광객이 많아 이른 아침 시간에 가는 것이 제격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경주 삼대 벚꽃을

1. 불국사 앞 벚꽃
2. 보문단지 벚꽃
3. 반월성 벚꽃 이라고 정하고 싶다.

 

 

불국사 벚꽃

 

환상적인 벚꽃길을 지나서 불국사에 들어서면

청운교 백운교 자하교가 맞이한다.

 

 청운교 백운교


이처럼 화려하고 정교함은 어느 절의 다리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불교에서 다리는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는 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웅전 마당에 들어서자 석가탑과 다보탑이 정겹다.

사람에 따라서는 신라석탑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탑이

감은사석탑, 고선사탑 ,백탑(나원리 오층석탑)등을 말하지만

누가 뭐래도  예술의 극치는 석가탑, 다보탑이 아닐까 생각한다.

석가탑의 상륜부를 복원할 때

남원 실상사와 장흥 보림사 석탑(앞글 탐매기행에 사진이 있음)을 많이 참조했다고 하는데 실상사 삼층석탑을 더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찰주,보주, 용차 ,수연, 보개는 실상사를 빼다놓은 것 같다.

 

 대웅전 단청 복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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