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암 위에는 부처바위(보물201호)가 있다.
부처바위에는 3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부처바위 뒷면 불상
부처바위에 새겨진 9층 목탑
부처바위에 새겨진 것 중 특이한 것은 9층 목탑이다.
이것이 황룡사탑을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처바위를 나와 남천을 따라 약 300m를 내려오면 걷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나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약 300m 낮은 언덕길로 올라가면 부처골 감실석불좌상(보물 198호)이 나온다.
감실할매부처
일명 할매부처라 한다.
달밤에 달빛이 감실의 할매부처에 비치면 할매의 온화하고 포용하는 미소는
정말 환상적이란다.
올 가을 달밤에 꼭 한 번 보리라고 다짐을 하여본다.
감실할매부처를 뒤로하고
남천을 따라 박물관 뒷길로 가면 한정식집 요석궁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은 경주에서 가장 경주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동네로 기와집이 즐비하다.
최부자집 대문
9대 진사 12대 만석을 한 대단한 집이다.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나나미가 주장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진 자의 사회봉사)를 한 우리나라 유일의 집이라고 생각된다.
이 집 가훈을 살펴보면
1.절대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
2. 재산은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말라.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말라.
5. 며느리가 시집오면 삼년 동안은 무명 옷을 입혀라.
6. 사방 백리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라.
특히 두루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한다는 대목은 정말 대단한 자부심이다. 이웃에 대해 철저한 희생과 봉사를 각오한다는 의미다.
최부자집 고방
안채
며느리가 시집 오면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히라는 대목에 있어서는
나라면 제일 꽃다운 나이의 며느리에게
가장 질 좋고 예쁜 옷을 입혔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집의 또 다른 가훈인 처세육연(處世六然)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처초연(自處超然) : 처신함에 있어 초연하게
대인애연(對人靄然) : 남을 대할때는 화기애애하게
무사징연(無事澄然) : 일이 없을때는 물이 맑듯이
유사감연(有事敢然) : 일이 있을때는 과단성있게
득의담연(得意淡然) : 뜻을 얻었어도 담담하게
실의태연(失意泰然) : 뜻을 잃었어도 태연하게
이는 가슴속에 한 번 새겨볼 만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이라고 한다.
신라시대의 석조
여담으로 고려대 설립자인 김성수님이 최부자님에게 이 석조를 고려대로 옮기자고 사정사정을 하는 데도 거절할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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