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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중국여행

공자아카데미 1일차- 중국 장춘

by 황교장 2010. 9. 16.

공자아카데미 1일차- 중국 장춘


2010년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장춘과 백두산을 다녀왔다. 이는 동아대학교 공자아카데미에서 주관하여 이루어진 연수이다. 부산시 공립중고등학교 교장 20명이 함께 참가를 했다.

 

공자아카데미는 중국 정부의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 설립하는 사회공익교육기구로서, 중국 정부가 교육 콘텐츠 및 각종 지원을 하게 되며, 한국 교육 실정에 맞는 중국어 교육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8월 1일 아침에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김포국제공항까지,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장춘까지 갔다. 꼭 2년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하는 셈이다. 비행기 좌석은 운 좋게도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뒤쪽 창가의 자리였다. 그러나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려서 주변의 경치를 볼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는 구름만 보일 따름이었다.

 

‘오늘 일진이 별로구나’라고 생각하고 신문을 보고 있는데 기내에서 주는 식사가 제공되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창밖을 보니 중국의 산하가 어렴풋이 들어오더니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을 했다. 그 풍경을 보니 그때부터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풍수를 보기에는 맑은 날 비행기에서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내릴 때까지 잠시라도 창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뭉게구름이 조금씩 흐르는 경치는 환상적이다. 가시거리도 너무 좋다. 내 자리 바로 뒤쪽에 앉은 사진전문가인 부산진여상의 강교장 선생님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제법 큰 도시로 보이는 시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장춘은 지도상으로 보면 인천공항에서 일직선으로 가면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없어서 심양 방향으로 우회하여 간다고 한다. 북쪽으로 조금 더 날아가자 강물이 범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며칠 간 계속된 폭우로 대홍수가 났다. 길과 들판의 곡식들이 물속에 잠겨 있다. 나의 고향인 창녕은 낙동강변에 있다. 지금은 높은 둑이 생겨서 홍수를 막아주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하여도 장마철만 되면 낙동강이 범람하여 온 들판이 물에 잠기곤 하였다. 그때의 광경이 재현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비행기는 곧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장춘공항에 착륙을 했다. 장춘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나 상해공항과는 달리 조용한 시골 공항이다. 동북사범대학의 관계자와 가이드분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동북사범대학의 관계자분이 장춘을 설명하기를 창춘 이즈 롱 스프링이라고 설명을 한다. 장춘은 중국말로 창춘이라고 발음된다. 즉 장춘은 긴 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 장춘의 봄은 아주 짧다고 한다. 짧은 봄이 아쉬워서 지은 이름인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들을 태운 차는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원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푸른 빛이 알고 보니 옥수수이다. 가도 가도 끝없이 옥수수밭만 나타난다. 김광석의 노래 ‘광야에서’ 에 나오는 ‘광활한 만주벌판’이라는 가사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장춘 시내가 가까워지자 도로변에는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선전문구가 여기저기에 적혀 있다. 가슴 한곳이 뿌듯해진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앞차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남자 10여 명이 차에서 내리더니 화장실이 아닌 도로변에서 단체로 소변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40여 년 전의 우리나라 모습과 같았다.

 

 

창춘의 가로수는 수양버들과 버드나무가 주종이다. 나무들의 아래쪽에 흰 칠을 해 놓았다. 이것은 벌레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 가까워지자 도로는 왕복 8차선도로지만 교통체증이 제법 심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은 자전거 홍수였는데 이젠 자동차 홍수로 바뀐 셈이다. 특히 장춘은 지하차도가 없어 사거리에서는 신호를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50여 분 후에 동북사범대학의 회관인 동사회관에 도착을 했다. 동사회관은 동북사범대학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호텔이다.

 

 

우리 일행은 동사회관에서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하고는 장춘시내 투어를 했다. 시내 중심지에는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장춘은 길림성의 성도이다. 그리고 인구는 2,602,574명(2006년 기준)이다. 시내 곳곳이 건설현장이다. 중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한눈으로 알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일본 관동군 사령부로 사용되었던 일본식 건물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일행은 장춘 문화공원에서 내렸다. 마침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곳곳에서 문화행사를 하고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청소를 하고 있는 분에게 시쇼우지안 짜이나알(洗手间 在哪儿, xǐshǒujiānzàinǎer)? 이라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什么[shénme]? 였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내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다시 용기를 내어서 간단하게 단어로만 ‘츠수오(厠所 cèsuǒ)’라고 하니 그때서야 알아듣고는 저쪽 끝으로 손가락으로 가르쳐 준다.

 

중국에 와서 중국인과 처음으로 대화에 성공한 것이다. 뿌듯했다. 1년 반 동안 방통대 중어중문학과에 다닌 보람을 느낀 순간이다.

 

 

 

 

우리 일행은 다시 동사회관으로 돌아와서는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끼리 발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이곳에는 한 방에 다섯 명이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도 나의 중국어 실력으로 히트를 쳤다. 우리 일행 중 오직 나만이 중국어로 발맛사지 아가씨와 대화를 나눈 것이었다. 다들 부러워했다.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한 대화가 전부인데도 전혀 중국어를 못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대단하게 보인 것이다. 외국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중국 현지인과 생생하게 중국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한 셈이었다. 내 발음을 알아듣는 것도 있었고 못 알아듣는 것도 있었다.

어떤 단어는 발음을 정확하게 교정도 시켜 주었다. 이는 단순한 발맛사지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서 중국연수의 첫날을 보냈다.


위키백과사전의 장춘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장춘은 발해시대 부여부의 선주에 속해 있었다. 이후 요나라, 금나라, 원나라에 속했었으며, 1800년 청나라 황제인 가경제는 이퉁 강의 동쪽 기슭에 있던 작은 마을을 창춘이라 이름지었다. 1905년부터 1935년까지 창춘은 일본 소유의 남만주 철도와 러시아 소유의 둥칭 철도의 교차점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창춘에는 철도 수리소가 있었고 창춘을 시작으로 한반도와 네이멍구로 뻗은 지선이 있었다. 창춘은 만주국의 수도가 되었고 신징(新京, 신경)이라고 불렸다. 신징은 잘 계획된 도시로 넓은 도로와 현대화된 공공시설이 있었다. 도시는 경제와 도시 기반의 급격한 확장을 겪었다.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는 일본에 의해 만주국 정부의 수장으로 취임하였다. 그는 지금은 웨이만황궁박물원(偽滿皇宫博物院)이 된 제국 궁전(帝宮)에 살았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심각하게 파괴된 도시는 1945년에 소비에트 군에 의해 해방되었다. 소련군은 1946년 중국 내전 때까지 계속 도시에 주둔하였다. 1946년에 국민당 군은 도시를 점령하였으나 중국 공산당 군의 저항에 밀려 도시 외곽의 농촌은 차지하지 못했다. 도시는 12달 동안의 포위 공격 끝에 인민해방군의 손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굶주림으로 10만에서 30만에 이르는 아사자가 발생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1954년에 창춘을 지린 성의 성도로 정했다.

창춘 영화 제작소는 이때 남아 있던 영화 제작소 중 하나이다. 1950년대부터 창춘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지정되었다. 창춘은 2007년 동계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였다.

창춘의 주요 산업은 교통 설비와 기계 제조 산업이다. 중국의 첫 번째 차와 트럭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자동차 제조산업 및 주택과 서비스 산업은 도시 남서부의 실질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아우디, 폴크스바겐, 도요타와 협력하고 홍치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생산한다. 창춘은 매년 창춘 국제 모터쇼, 농업 박람회, 교육 박람회, 조각 전시회를 개최한다.

창춘의 GDP는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하여 306억 달러를 달성하였다. 도시의 주요 산업은 식료품, 광전자 정보 산업, 생물과 의료 산업 그리고 자동차이다. 창춘은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 기지이다. 자동차 산업이 막 시작할 때부터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생산업체 중 하나인 FAW(중국제일기차)의 본사가 이곳에 있었다. 창춘은 '중국의 신시내티'라는 별명이 있다.

2007년 수입은 31.3% 증가한 54억 3천만 달러였고 수출은 38.8% 증가한 15억 1천만 달러였다. 2007년 말 1인당 GDP는 16.1%증가한 4119달러로 중국 659개 도시 중 5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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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s - Cliff Richard

Visions of you in shades of blue
Smoking, shifting, lazily drifting,
My darling, I miss you so.

Time goes by, no wonder my
Senses go reeling, your eyes so appealing
I see the whole night through.

When will we meet again? When? When? When?
When will we meet again? When? When? When?

I remember the days, beautiful days
Tenderly gleaming, my whole life seeming
To start and end with you.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