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개운법 4. 정도(正道)
인성이 용신인 사주에는 운에서 재운이 오면 탐재괴인(貪財壞印)이라고 하여 재물을 탐하다가 명예와 학문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고급관리들을 보면 관과 인성이 상생되는 관인상생격이 많다. 그리고 학문을 하는 교수나 교사들 또한 인성이 좋아서 교수나 교사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게 재운이 오면 돈과 이성에 눈이 어두워진다. 이때에 조심하지 않으면 명망 높은 고급관료나 학자들이라도 돈을 밝히다가 명예에 먹칠을 하고, 감옥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안 좋은 운이 오면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
정도(正道)로 살아야 한다. 명심보감에 그 첫 번째 답이 있다.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
복은 맑고 깨끗한 데서 생기고
德生於卑退,(덕생어비퇴)
덕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데서 생기며
道生於安靜,(도생어안정)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기고
患生於多慾,(환생어다욕)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며
因不廉而失位,(인불렴이실위)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사주가 나빠도 사람이 부지런하고 청렴하고 검소하면 자신의 힘으로 복을 쌓아 잘 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삶이 청렴하지 못하고 사치를 좋아하면 지금 누리는 복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사람은 덕 있는 사람이다. 사람이 오만하고 거만하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결국은 버림받게 된다. 자랑하지 마라. 덕이 무너지는 단초가 된다.
심신이 안정돼야 도심(道心)이 싹튼다. 근심 걱정은 탐욕에서 생긴다. 욕심이 작을수록 행복하다.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한 논어 술이편 15장에서 두 번째 대답이 나온다.
“飯疏食飮水,(반소사음수)
초라한 밥과, 물을 마시고
曲肱而枕之,(곡괭이침지)
팔을 베고 누웠으니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
즐거움은 이 가운데에도 있다.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의롭지 않게 부귀를 누리는 것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
특히 마지막 구절인 ‘의롭지 못한 부와 귀는 뜬 구름과 같다.’를 기억해야 한다. 정당하지 못한 재물을 결국 명예를 잃게 됨은 물론이고 목숨과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뜬 구름 같은 재물을 탐내는 이에게 경종을 울리는 서산대사의 임종시 게송을 살펴 보자.
“生從何處來,(생종하처래)
인생은 어디로부터 오며
死向何處去,(사향하처거)
죽어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질 뿐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으니
生死去來亦如是,(생사거래역여시)
삶과 죽음 역시 그와 같다”
게송을 읽고 난 서산대사는 자신의 영정 뒷면에다 마지막 법어를 적었다.
‘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팔십년전 거시아, 팔십년후 아시거)’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이더니, 팔십 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구나” 라고 써 놓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입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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