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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재송여중 부장연수-오키나와블루 3

by 황교장 2014. 1. 19.

재송여중 부장연수-오키나와블루 3

 

오키나와 국영기념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국영기념공원 수족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만좌모에서 본 먹지 못하는 파인애플이 익어서 황금색을 띠고 있다.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수족관은 바다 가까이에 있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다를 바라보니 이 또한 절경이다.

 

 

 하얀 모래의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어우러져 있고, 영화에 나올 법한 멋진 리조트가 멀리 보인다.

 

 

저곳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내려가는데 대형고래상어의 형상물이 아름다운 꽃으로 치장되어 있다.

 

 

 

수족관 입구가 나왔다.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沖縄美海水族館)은 1975년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EXPO를 기념해 만든 오키나와 국영기념공원(해양박공원)안의 수족관으로 오키나와의 바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수족관이다. 높이 10m, 폭 35m, 길이 27m 크기의 대형 수조는 세계 최대의 아크릴 판넬 수조라고 한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의 사육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으로 이 두 가지는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만타’라는 뜻은 스페인어로 ‘담요’라는 뜻이라는데, 날개를 펼치면 7m나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래층으로 내려갈수록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즉 얕은 여울에서 심해까지 깊이에 따라 바다생물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일 마지막에는 컴컴한 동굴 같은 곳이다. 앞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컴컴하다.

바다 밑 심해에서 살고 있는 어류들을 심해 환경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심해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그 힘든 수압을 견디면서 깊고 어두운 바다로 내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적응하여 살아 남았다. 깊고 어두운 심해에도 삶은 이어지고 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우리 삶도 그렇다. 밝은 곳이 좋을 때가 있고 어두운 곳이 좋을 때가 있다. 음양은 공존하는 것이다.

 

 

수족관 밖으로 나가면 매너티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멕시코 정부가 선물했다는 매너티(manatee, 바다소, 海牛)는 수중식물을 먹고사는 초식성 포유동물이다. 처음 보는 동물인데 바다표범과도 조금 닮았다. 옛날에는 인어로 알려졌다고 한다.

해우를 보고는 백사장으로 나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오늘 일기예보에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했다. 가이드가 돌고래쇼까지만 참아주면 좋겠다고 하기에 우리 일행 중에 3대 적선을 한 분이 있어 하늘이 도와 줄 것이라고 장담을 했는데 돌고래 쇼를 하기 전에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도사로서의 체면이 구겨졌다. 그런데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고는 다시 하늘이 맑아졌다. 다행이었다.

 

돌고래쇼를 하는 오키짱극장에 도착했다. 극장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니 맞은편에 보이는 ‘이에지마라’는 섬이 안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이 명당인 셈이다. 명당자리에 앉아 보는 돌고래쇼는 볼 만했다. 돌고래라는 놈은 참 영리하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침팬지와 돌고래가 가장 영리하다고 하는데 이해가 간다.

 

 

 

돌고래쇼를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국영기념공원을 떠나 코우리섬 대교를 보면 오늘 일정은 끝이 난다. 코우리섬 대교를 가기 전에 기사가 차를 멈추었다. 내려서 물빛을 한 번 보라고 한다. 환상적인 초록빛이다. 물밑이 환하게 다 보였다.

 

 

 

그곳에서 코우리섬 대교가 보였다. 다리를 건너면서 기사가 아주 천천히 운전을 한다. 창문을 열고 사진촬영을 하라고 하였다. ‘코발트’도 ‘인디고’도 ‘에메랄드’도 아닌 그 색을 형언할 단어가 없어 그냥 ‘오키나와 블루’라는 고유명사를 쓴다는 말이 실감나는 ‘오키나와블루’의 진면목을 보았다.

 

 

 

 

 

 

 

 

 

지금까지 보았던 물빛을 훨씬 능가하는 물빛이다. 우리 일행은 차에서 내려 산호초가 부서져 하얗게 된 해안가로 나갔다. 해안가를 끝까지 걸어 보았다. 시간이 그냥 이대로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그 행복한 마음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이젠 호텔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가가 내리자 바닷물 빛도 어두워져 있다. 바닷물 빛은 하늘색이 아주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오늘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소나기가 온 것이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복통을 일으킨 분이 있어서 조금 지체가 되었지만 우리의 목적지인 리잔 씨파크호텔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호텔 앞 해변으로 나갔다. 이곳은 산호사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나는 신발을 벗어들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이 차지 않아 걷기에 적당하다. 다소 거친 산호사가 있어 발바닥에 자극이 있었지만 기분 좋은 자극이었다. 나와 같이 하기를 권했지만 아무도 따라하지 않는다. 몇몇 분들은 ‘나 잡아 봐라’를 하고 있다.

 

이 해변의 길이는 약 800m라고 한다. 거의 끝까지 걸어갔다가 왔다. 다시 온천욕을 하고는 9시에 함께 모여서 즐겁게 마지막 밤을 보냈다. 내가 개개인의 관상을 봐 주었더니 아주 즐거워들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는 어제 걸었던 해변으로 나갔다. 어제와 달리 밀물로 백사장 면적이 좁아져 정취가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역시 환상적인 산호 해변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는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연착 없이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2박 3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해외 연수를 무사히 마쳤다.

 

이 연수를 준비하느라 애쓴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총무님, 기꺼운 마음으로 참가해주신 부장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연수를 통해 얻은 에너지가 2014년 학교교육을 통해서 찬란히 꽃 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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