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1 –비엔티엔(Vientiane) 2015년 1월 6일 오후 5시에 김해국제공항에서 윗새오름회원 6명이 반갑게 만났다. 5년 전 모라중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요즘 뜨고 있는 라오스 여행을 가기 위해서이다. 라오스는 그리스어로 '백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비행기는 오후 7시에 이륙했다. 날이 맑아서 그런지 하늘에서 바라보는 불빛은 보석을 깔아놓은 것 같다. 다른 곳은 식별이 잘 되지를 않는데 거가대교는 뚜렷이 보인다. 4시간 반을 비행하여 라오스 비엔티엔 공항에 도착을 했다. 비엔티엔은 라오스의 수도이다. 비엔티엔의 원 발음은 위앙짠이다. 프랑스 식민시절 유럽인들의 발음에 맞춰 비엔티엔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 늦어 저녁 9시 반이다. 공항에 내리자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 이국적인 열대식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지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는 DON CHAN PALACE HOTEL로 바로 직행했다. 이 호텔이 라오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자랑한다. 호텔은 비교적 깨끗했다. 그런데 호텔이라도 모기와 도마뱀은 늘 함께하니 조심하라고 일러 준다. 새벽에 잠이 깼다. 베란다에 나가 바깥풍광을 보니 메콩강이 흐르고 달이 아주 밝게 비추고 있었다. 강 건너는 태국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가이드는 기본적인 라오스 말을 안내하고 있다. 싸바이 디(안녕하세요), 컵 짜이(감사합니다), 컵 짜이 라이 라이(대단히/정말 감사합니다). 이 세 마디만 잘 익혀놓으면 라오스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다고 강조한다. 시내 중심가에 눈에 띄는 건물은 프랑스 개선문처럼 보이는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이 ‘프라투싸이 모뉴먼트’라는 독립기념탑이다. 이 기념탑은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탑으로 1958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이다. 뜻은 ‘승리의 문’이라고 한다. 미국이 공항을 건설하라고 준 시멘트로 이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탑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비엔티엔 시내가 모두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 일정에는 없어서 올라가지는 못했다. 이곳이 시내 중심이다. 그런데도 거리는 붐비지 않고 한산하다. 인구가 약 60만 명밖에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에 매단 세발자동차 ‘톡톡’이다. 비엔티엔은 약 80개에 달하는 고대 불교사원이 있었으나 시암(태국)의 침공으로 현재는 20개의 사원밖에 없다고 한다. 남아 있는 사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은 탓 루앙(That Luang) 사원이다. 사원안의 첨탑은 연꽃봉우리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금을 사용했으나 재건축을 하면서 금도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탓 루앙 사원은 1566년 세타티라수(Scttathirath)왕이 건립한 것이다. 탑에는 석가의 유발(遺髮)과 가슴뼈가 소장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매년 11월에 대제(大祭)가 개최된다. 이때는 전국에서 신도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이드는 독립기념탑이나 탓 루앙 사원 근처에 주차를 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 한다. 이유인즉 라오스의 경찰들은 한국인 관광차만 보면 세운다고 한다. 돈을 뜯기 위해서란다. 지금 라오스 관광객 중 60%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라오스의 경찰 월급이 한 달에 80불에서 100불 정도라서 생활하기가 힘이 들고, 어떤 때는 이 적은 월급마저도 몇 달치씩 지급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한다. 독립기념탑을 지나 우리가 방문한 곳은 라오스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 관람이다. 국립박물관 앞에 내리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꽃들이 피어 있다. 땅에 떨어진 꽃을 주워 코를 대어보니 아주 진한 향기가 났다. 이 꽃이 라오스의 국화라고 일컬어지는 독참파 (Dok Champa)다. 또 다른 이름인 프랜지파니(frangipani)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라오스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사원이나 승원을 장식하는 데 많이 쓰인다. 독참파는 ‘삶의 기쁨과 진정성’을 의미한다. 이 꽃은 노란색, 분홍색이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 꽃을 찌단화(계란꽃)라고 부른다고 한다. 박물관건물은 1925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 총독부로 건립된 것이다. 이곳이 왕궁, 정부부처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국립박물관이 되었다. 일층에는 란싼왕국 이전의 유물들이 전시가 되고 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주먹도끼와 찍개 등이 진열되어 있다. 이는 라오스의 역사가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간다는 의미다. 2층에는 란싼왕국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연도별로 전시해 놓았다. 박물관을 나와 공항으로 갔다. 국내선을 이용하여 루앙프로방으로 가기 위해서다. 날씨가 좋아서 라오스의 산하가 다 보인다.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다. 그 산악지역을 따라 흐르는 강들이 보이고 붉은 황토색의 길들이 구불구불 나 있다. 시멘트로 된 도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고산 지역마다 평탄한 곳은 농작물과 목초지로 활용되고 있다. 잠시도 창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이에 루앙프로방 공항에 도착을 했다. 백과사전 및 여러 가지 참고자료에서 찾아 정리한 라오스의 역사와 지리를 개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라오스의 역사 라오스 남쪽에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북쪽에는 선사시대의 돌도끼, 항아리, 매장지 등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물들은 지금의 라오족의 유물이 아니다. 라오스를 이루고 있는 라오족은 8세기 경 북쪽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오족의 기원은 알타이 산맥 근처로 추측된다. 라오족은 점차 남하하여 중국의 운남 지역에 남조를 세웠다. 1253년 몽골에 의해 남조가 멸망하자 지금의 라오스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에 살고 있던 카족을 몰아내고 이 지역의 패권을 장악했다. 라오족이 세운 첫 통일국가는 란싼왕국이다. 란싼왕국은 1353년에 건국되었다. 란싼왕국의 뜻은 ‘백만 마리의 코끼리 영토’라는 뜻이다. 아마도 이 당시에 이곳은 많은 코끼리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13세기 무옹스와 공국(지금의 루앙프라방)이 세워졌으며, 14세기 파응움 왕이 크메르 앙코르 왕의 도움으로 최초의 라오족 국가인 란싼 왕국을 세웠다. 버마의 통치기간(1574∼1637)을 빼고 란싼 왕국이 1713년까지 라오스를 다스렸다. 그 뒤 란싼은 3개 왕국(비엔티안·루앙프라방·참파싹)으로 나뉘었다. 18세기에 3개 라오스 왕국의 통치자들은 시암(지금의 태국)의 통치자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시암의 제후가 되었다. 19세기에 이곳 비엔티안의 왕이었던 차오 아누가 베트남과 합쳐 시암의 지배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실패했다. 19세기 말 프랑스가 메콩 강 동쪽에 있는 모든 시암 영토를 통치하게 되었으며 20세기 초 라오스는 프랑스 보호령이 되었다. 1945년 3월 일본이 프랑스를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몰아내고 라오스 독립을 선언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가 다시 지배하기 시작했지만 1946년 프랑스는 루앙프라방 왕의 통치 아래 통일된 라오스를 승인하였다. 1949년 헌법이 공포되고 라오스는 프랑스 연방 안에서 제한된 자치권을 얻었다. ㅇ 1954: 프랑스로부터 독립(54.7월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가 베트남의 호치민군에 패배) ㅇ 1954: 독립이후 좌파, 중립파, 우파 간 대립 격화 ㅇ 1957: 제1차 연립정부(입헌군주제) 수립 ㅇ 1962: 제2차 연립정부, 1974년 제3차 연립정부를 거치면서 친서방 비엔티엔 정부(왕정)와 좌파 라오 인민혁명당 (파테트 라오)간의 대립 격화 ㅇ1975.12: 라오인민혁명당, 베트남군의 후원으로 무혈혁명 성공(라오인민민주주의공화국 수립 선포) 2.라오스의 지리 라오스는 북서쪽에는 미얀마와 중국, 동쪽에는 베트남, 남쪽은 캄보디아, 서쪽은 타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이다. 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약 68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종족구성은 저지대에 사는 라오룸족이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간 산악지역에 사는 라오텅족 22%, 산꼭지에 사는 라오쑹족이 9%, 베트남계 1%이다. 소수민족은 엄밀히 구분하면 49개 민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종교는 불교가 약 60%, 애니미즘이나 그 외의 종교가 약 40%이지만, 불교와 애니미즘이 혼합되어서 믿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몽족은 다른 민족과 달리 유교이다. 그 외 라오스 남부에서는 기독교도 소수 믿고 있으며 무슬림도 소수 존재한다고 한다. 일인당 국민소득은 약 천달러 정도이고, 수도인 비엔타엔에는 약 삼천달러 정도라고 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 중 유일하게 바다가 없다.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180m가 넘는 산악국가이다. 지형적으로 두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북쪽에 있는 상(上)라오스는 산이 더 많으며, 대체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강들로 좁고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몇몇 산맥은 높이가 1,500m 정도이며,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푸비아(2,818m)이다. 샹코앙 고원에 있는 자르스 평원은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동쪽으로 라오스와 베트남 사이에서 험난한 장벽을 이루고 있는 안남 산맥(1,500∼2,400m)을 빼면, 하(下)라오스는 고도가 낮은 편이다. 안남 산맥은 동쪽 국경을 따라 뻗어 있다. 하라오스의 서쪽 국경은 거의 메콩강을 따라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이 라오스 경제활동의 중심지이다. 남쪽 끝에 약 1,100m 높이의 볼로방 고원이 있다. 메콩강 동쪽 지대를 따라 라오스의 유일한 저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이곳의 기름진 범람원은 중요한 쌀 재배지역이다.
라오스는 전체 국토의 약 4%만 농사짓기에 적합하다. 열대수림이 국토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북쪽은 주로 넓은 잎의 상록수림(참나무·소나무·목련·월계수)으로, 남쪽은 낙엽성 몬순수림(티크·자단·흑단·백단향·대나무)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랑이·코끼리·표범·긴팔원숭이·물소 같은 동물이 서식한다. 평야는 메콩강 및 그 지류에 연해서 약간 펼쳐져 있을 뿐이다.
기후는 5∼10월까지는 우기, 11∼4월까지는 건기를 이루는 아적도성 몬순 기후이다. 기온은 12∼2월의 시원한 달에는 평균 16∼21℃이고 3∼4월에는 32℃가 넘는다. 연강수량은 저지대에서는 1,500∼1,700㎜이고 볼로방 고원의 산악지대에서는 3,00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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