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 8- 편관이야기
사주의 구성에서 일간인 나를 극(剋)하는 오행을 관성이라고 한다.
관성은 정관과 편관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 음양이 다른 것은 정관이고, 음양이 같은 것이 편관이다.
편관(偏官)을 한자로 풀이하면 치우칠 편(偏)과 관리, 관청 관(官)이다.
즉 치우친 관리나 관청이라는 의미이다.
정관이 정상적인 관청 일을 나타내는 행정 계통의 업무를 담당한다면, 편관은 특수한 경우인 군인, 경찰, 검찰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사주에서 편관이 잘 구성되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이런 사람의 직업을 보면 군 장성이나 검찰과 경찰의 고위 간부 또는 의사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잘못 구성되면 깡패, 강도 등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결국 권력의 힘에 당하고 만다.
편관이 잘 구성된 사주는 명예와 권위를 존중하고, 진리와 정의를 숭상하고, 원리원칙을 고수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희생정신이 강하다. 그리고 뇌물은 받지 않는다.
편관은 남자 사주에서는 명예와 자식을 의미하고, 여자 사주에서는 명예와 남편 혹은 애인을 나타낸다.
이러한 편관의 성격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는 월지가 편관인 경우이다.
월지 편관은 다음과 같다.
갑(甲)목 일간이 신(申)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을(乙)목 일간이 유(酉)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병(丙)화 일간이 해(亥)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정(丁)화 일간이 자(子)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무(戊)토 일간이 인(寅)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기(己)토 일간이 묘(卯)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경(庚)금 일간이 사(巳)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신(辛)금 일간이 오(午)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임(壬)수 일간이 진(辰), 술(戌)월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계(癸)수 일간이 축(丑), 미(未)월 에 태어나면 월지가 편관이다
그러나 월지가 편관이고 다른 곳에 편관이나 정관이 2개 이상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형제와 인연이 나쁘고, 성격이 난폭하고, 신체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 정관과 편관이 함께 있으면 색정으로 인해 남자관계가 복잡하다. 그리고 매사에 막힘이 많고 구설수에 오른다.
편관은 흉폭하고 난폭하다. 흉악범이나 깡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나친 욕심으로 능력 이상의 사업을 확장하거나 과도한 명예욕으로 선거에 출마하여 가산을 탕진하고 명예를 얻으려다가 도리어 명예를 다 잃는 경우가 많다.
4월 9일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편관이 나쁘게 작용하는 사람들은 뻔히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선거에 나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그럼 이런 사주팔자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겸손(謙遜)이다.
겸손하면 나쁜 운명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 미덕인가를 주역의 열다섯 번째 괘인 지산겸(地山謙)에서 한 수를 배워보자.
주역의 64괘에는 모두 길흉화복(吉凶禍福)이 같이 존재하는데 오직 지산겸(地山謙)만이 흉과 화가 없고, 길과 복만 있다. 이처럼 지산겸(地山謙)괘는 매력적이다.
지산겸(地山謙)괘는 위에는 땅이고 아래에는 산이다. 높은 산이 낮은 땅보다 아래에 처하는 모양이다.
즉 땅 아래에 산이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극한 겸손을 나타낸다.
인간이 교만하지 않고 자랑하지도 않고 겸손으로 자기 자신을 낮추면 모든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더욱 더 높여준다.
하지만 인간사는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운명을 바꾸려면 이만한 노력도 없이 될 수 있겠는가!
여담으로 십수 년 전에 부산과학고(한국영재학교의 전신)에 부산과학고가 낳은 최고의 수재라 평가받은 학생이 있었다. 물론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이다. 이 학생이 주역을 읽고 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선생님 地天泰(지천태)가 좋습니까, 重天乾(중천건)이 좋습니까?"
아무리 수재라도 17살짜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질문치고는 너무나도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엉겁결에 '너는 무엇이 낫다고 생각하노?'라고 하니 '지천태'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동감이다.' 라고 답을 하고 말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천건(重天乾)도 지천태(地天泰)도 다 좋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지산겸(地山謙)을 더 좋아한다.' 라고 해 줄 것을...
참고로 여기에서 지산겸괘의 중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謙(겸)은 亨(형)하니 君子有終(군자유종)이니라.
(겸은 형통하니 군자가 마침이 있다).
즉 겸손하면 막힘이 없이 형통하다. 그리고 겸손하면 뒤끝이 좋다. 즉 유종의 미를 거둔다.
初六(초육) 謙謙君子(겸겸군자)니 用涉大川(용섭대천)이라도 吉(길)하니라.
(초육은 겸손하고 또 겸손한 군자니 이로써 큰 내를 건너더라도 길하다).
六二(육이) 鳴謙(명겸)이니 貞(정)하고 吉(길)하니라.
(육이는 겸손함을 알리니 바르고 길하다).
九三(구삼) 勞謙(노겸)이니 君子(군자)가 有終(유종)이니 吉(길)하니라.
(구삼은 겸손에 힘쓰니 군자가 마침에 있어서 길하다).
六四(육사) 无不利撝謙(무불리휘겸)이니라.
(육사는 겸손함을 발휘함에 이롭지 않음이 없다).
六五(육오) 不富以其隣(불부이기린)이니 利用侵伐(이용침벌)하여 无不利(무불리)하리라.
(육오는 부유하지 않아도 그 이웃과 함께 함이니, 이로써 침벌함이 이로워서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上六(상육) 鳴謙(명겸)이니 利用行師(이용행사)하여 征邑國(정읍국)이니라.
(상육은 겸손함을 알림이니 이로써 군사를 써서 읍국을 치는 것이 이롭다).
♬ Pokarekare Ana - Hayley Westenra (연가, 뉴질랜드)
Po karekare ana
Nga wai o Waiapu
Whiti atu koe E hine
Marino ana e
E hine e
Hoki mai ra
Ka mate ahau i
Te aroha e
Tuhituhi taku reta
Tuku atu taku ringi
Kia kite to iwi
Raruraru ana e
E hine e
Hoki mai ra
Ka mate ahau i
Te aroha e
E kore te aroha
E maroke i te ra
Makuku tonu
I aku roimata e
E hine e
Hoki mai ra
Ka mate ahau i
Te aroha e.
비바람이 몰아치는
와이아푸 바다
그대가 건너 올 때엔
잔잔해지리다
그대여, 내게로
다시 돌아오세요
너무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반지와 편지를
그대에게 보냈어요
나의 괴로움을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그대여, 내게로
다시 돌아오세요
너무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마르지 않는 사랑
내 사랑은 언제나
눈물로 젖어 있으니
그대여, 내게로
다시 돌아오세요
너무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뉴질랜드 군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불렀다고 한다.
이 노래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아리 부족장의 딸 Hinemoa가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인이었던 모코이아 섬에 사는 부족 훠스터의 아들 Tutanekai의
피리 소리를 따라 표주박을 의지한 채 섬으로 헤엄쳐 건너가
끝내는 결혼을 하고 이로 인해 원수지간이었던
두 부족이 서로 화해하여 냉전을 끝냈다는 전설이 바로 그것.
이 둘의 사랑을 기리기 위한 노래가 마오리 전통 민요인
'Pokarekare Ana'다.
연가 / 은희
1.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2.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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