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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남도 기행 3-만재도- 봄날의 남도 기행 3 -만재도- 목포항을 떠난 배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항해하고 있다. 30여 분이 자나자 수년전에 가보았던 상태도, 하태도, 멀리 하의도가 보인다. 조그마한 섬들이 계속 이어져 나타나 배의 속도에 따라 바뀌는 풍경을 즐기게 한다. 삼 년 전에 다녀온 상조도, 하조도도 보이고 멀리 관매도처럼 보이는 섬도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 본 섬 중에는 관매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죽기 전에 한 달 살아보기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지닌 섬이었다. 출항한 지 한 시간이 지나자 주변에 섬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망망대해만 있다. 파도가 제법 높다. 배도 가만히 있지 않고 울렁인다. 덩달아 내 속도 울렁이어 토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편하다. 십수 년 전에 일본 후쿠오카를 갈 때와 같은 느낌.. 2021. 4. 2.
봄날의 남도 기행 2-1004섬 무한의 다리와 퍼플섬- 봄날의 남도 기행 2 -1004섬 무한의 다리와 퍼플섬- 목포에서 오전 8시에 배가 떠나기 때문에 최소한 숙소에서 6시 전에 출발을 해야 여유가 좀 있어 5시 반에 알람을 해놓고는 잠을 청했다. 눈을 떠 보니 4시다. 아직 한 시간 반이 남았다. 다시 잠이 들면 못 일어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갖고간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6시경에 주작산 자연휴양림을 나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연안여객터미널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날이 밝지 않아 깜깜하여 길이 분간이 잘 안 된다. 시골길이라 조심조심 운전을 하면서 큰길로 나갔다. 강진을 지나 목포를 향하는 길에는 차가 거의 없다. 6시 30분을 넘어서자 주변의 경관도 들어오고 차도 몇 대가 보인다. 스쳐가는 산 등성이에서 해가 뜨고 있다. 차.. 2021. 3. 31.
봄날의 남도 기행 1(강진 영랑생가와 달마산 도솔암) 봄날의 남도 기행 1(강진 영랑생가와 달마산 도솔암) 살면서 가장 마음 설레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가보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이다. 그 동안 계획은 했으나 실패를 거듭한 곳이 달마산 도솔암, 가거도와 만재도이다. 달마산 미황사를 답사하고 나면 에너지가 고갈이 되어 도솔암까지 갈 수가 없었다.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달마산 정상을 지나 도솔암까지의 종주를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가거도와 만재도는 섬이라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힘든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작정하고 도솔암과 가거도와 만재도를 가 보리라 마음 먹었다. 여행사에 문의해본 결과 가거도는 갈 수 있지만 만재도는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가거도만이라도 갈 수 있다면 이것 또한 행운인 셈이다. 가거도 가는 배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에 .. 2021. 3. 29.
비운의 왕 단종의 영월 장릉 비운의 왕 단종의 영월 장릉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나를 즐겁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다. 어릴 적부터 저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초중학교 무렵에는 자전거를 타고 고향땅 근처 40 리를 누볐고, 고등학교, 대학을 다닐 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두루 100 리를 헤매고 다녔다. 성인이 되어서는 일 년에 평균 80일을 배낭을 메고 전국 곳곳과 해외로 떠나곤 했다. 여행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 첫째는 누구와 같이 가느냐다. 둘째는 날씨다. 셋째는 어디를 가느냐다. 넷째는 무엇을 먹느냐다. 다섯째는 어디에서 잠을 자느냐이다. 이러한 나의 기준을 볼 때 이번 여행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첫째 조건을 만족시킨다. 두 번째 조건인 날씨 또한 삼대적선을 해.. 2020. 10. 24.
단종 유배지 영월 청령포(寧越 淸泠浦) 단종 유배지 영월 청령포(寧越 淸泠浦) 매년 봄가을 두 번 오랜 친구들과 함께 전국 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을 보낸다. 올 가을에는 영월에 있는 망경대산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정하고 그 주변을 둘러보는 여정으로 잡고 떠났다. 친구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늘 중간 정도에 있는 휴양림을 택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국립자연휴양림은 숙박을 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립 영월 망경대산자연휴양림에 마침 예약이 가능하여 이곳으로 정했다. 탐방순서는 영월 청령포→점심→장릉→연하폭포→망경대산자연휴양림→김삿갓유적지→영주부석사로 정하였다. 10월 18일 오전 11시까지 영월 청령포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안양에 사는 친구를 필두로 11시가 되기 전에 모두 무사히 잘 도착했다. 다들 반 년만에 만나니 더 반가운 얼굴.. 2020. 10. 22.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사주와 생애 4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사주와 생애 4 박원순은 1971년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의 운세는 1966년부터 1976년 3월까지가 병자(丙子)대운에 들어간다. 병자 대운의 병화는 정재운이고 자수는 비견운이다. 전체 운으로 보면 수(水)운이 들어왔지만 병화는 보통 운이다. 1971년도의 간지는 신해(辛亥)다. 세운인 신은 편인운이고, 해는 겁재운이다. 일반적으로 사주에서 인성운이 올 때 공부를 잘한다. 특히 신약사주인 경우 인성과 겁재운은 아주 좋은 운이다. 또한 대운인 병과 세운인 신은 병신 합수로 합이 되면서 수로 변하여 용신을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경기고등학교에 합격하게 된다. 박원순 사주 시 일 월 년 癸 癸 戊 乙 丑 卯 寅 未 대운의 흐름 62 52 42 32 22 12 2 71년 72년..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