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19 백두산 여행2 - 서파와 천지괴물 백두산 여행2 - 서파와 천지괴물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의 목적지인 백두산 서파로 향했다. 백두산의 어원은 백 번을 오르면 두 번밖에 천지를 못 본다고 백두산이란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로 백두산의 기상은 변화무쌍하다. 그런데 오늘은 날이 맑아 반드시 천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백두산을 오르는 코스는 네 곳이 있다. 중국 쪽에서 오르는 서파, 남파, 북파가 있고 북한에서 오르는 동파가 있다. 이때 파는 파(坡)와 파(波)를 혼용해서 쓰고 있는 듯하다. 坡는 고개를 나타내고 波는 물결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의미는 백두산 천지에 오를 수 있는 언덕이나 백두산 물줄기가 내려올 수 있는 낮은 고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오늘 서파를 오르고 내일은 북파.. 2023. 10. 18. 백두산 여행1 연길과 도문 그리고 용정 백두산 여행1 연길과 도문 그리고 용정 2023년 10월 6일 오전 9시에 3박 4일 일정으로 친구 3명과 백두산 여행을 떠났다. 출발 하루 전날 같이 가기로 한 친구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려 같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우리 일행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였다. 날씨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구름이 많아 제대로 풍수를 잘 감상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중간중간 산과 강들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비행기는 육지를 벗어나 바다 위를 날고 있다. 섬들이 나타났다. 요동반도 가까이에 있는 섬들이다. 비행기는 기수를 동북쪽으로 돌려 날아가고 있다. 아래에 펼쳐지는 산세들이 낯설지 않다. 아마 옛 고구려의 영토라 이곳에서 살았던 유전자가 나의 몸속에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 2023. 10. 15. 영국 여행 2 - 옥스퍼드대학교 영국 여행 2 - 옥스퍼드대학교 ‘코츠월드’의 Bourton-on-the-Water 마을을 나와 옥스퍼드시로 갔다. 옥스퍼드시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영국 농촌의 모습이다. 옥스포드는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다. 옥스퍼드시의 인구는 약 17만 명이지만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영국에서 가장 외국계 주민 비율이 높은 곳이다. 지명의 유래는 황소(Ox)가 건너는 여울(ford)에서 생겼다고 한다. 옥스퍼드 시가지 옥스퍼드대학교는 2021년 타임스 고등교육(THE)과 포브스의 대학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명문대학이다. 타임스 고등교육은 또한 평판 순위에서 옥스퍼드대학교를 버클리대, 케임브리지대, 하버드대, MIT, 스탠퍼드대 등과 함께 ‘세계의 여섯 개 슈퍼.. 2023. 6. 2.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등산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등산 어제 무흘구곡 답사를 마치고 가야산 호텔에서 푹 쉰 다음 아침 일찍 가야산 산행을 나섰다. 호텔에서 전날 주문해 둔 도시락을 갖고 출발했다. 어제와는 달리 화창한 봄날이다. 그동안 해인사에사 상왕봉까지 등산은 몇 번 했지만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용기골로 가는 코스와 만물상 코스로 나누어진다. 만물상 코스는 어제까지 비가 내려 입산 금지로 닫혀 있다. 비록 열려 있을지라도 만물상 코스는 아주 힘든 코스로 알려져 조금 더 쉬운 코스인 용기골로 갈 예정이었다. 아침 8시라 아무도 없다.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넘친다. 길은 아주 잘 나와 있다. 무념무상으로 걷다가 산성의 흔적이 있는 가야산성 터를 만났다. 안내판에는.. 2023. 5. 26. 무흘구곡과 한강 정구 그리고 내고향 창녕 무흘구곡과 한강 정구 그리고 내고향 창녕 5월 1일 보았던 수도산의 연달래가 일주일이 지나면 절정일 것 같아 5월 7일 아침 일찍 수도산으로 향했다. 일기예보에서 김천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가는 도중에 계속 비가 오고 있다. 일기예보가 매시간 다르다. 성주에 도착하자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전날 비가 많이 와 수도산 정상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 판단되어 일주일 전에 주마간산 격으로 보았던 무흘구곡을 제1곡부터 9곡까지 제대로 보기로 했다. 무흘구곡 안내도 무흘구곡은 성주군 수륜면에서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까지 약 35㎞에 이르는 대가천과 옥동천 계곡에 걸쳐 있다. 무흘구곡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 선생의 칠언 절구의 시다. 송나라 주자(朱子·1130~12.. 2023. 5. 20. 김천 수도암과 수도산 김천 수도암과 수도산 훌륭한 세프들 덕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는 자연휴양림을 나와 수도암으로 향했다. 수도암은 수도리 마을을 지난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무흘구곡 전시관이 있다. 수도리 가는 길과 나란히 흐르는 냇물은 옥동천이다. 옥동천의 경관 중 빼어난 세 곳은 무흘구곡 중 칠곡 만월담, 팔곡 와룡암 그리고 마지막 구곡인 용추폭포이다. 구곡인 용추폭포는 인현왕후길과 연결되어 있다.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는 당쟁으로 인한 장희빈과의 암투로 폐서인이 되어 이곳 청암사 극락전에 3년간 머물면서 수도암을 오가며 기도하였다고 한다. 이 인현왕후가 걸어다녔다는 청암사에서 수도암까지의 8.1km 산책길을 인현왕후길로 이름 붙여 둘레길로 조성하였다. 용추폭포를 지나면 수도리 마을이 나온다. 수도리는 하늘 아래 첫.. 2023. 5. 14. 이전 1 2 3 4 5 6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