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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십이지 여덟 번째 - 미토 이야기

by 황교장 2007. 9. 30.
 

십이지 여덟 번째 - 미토 이야기


미(未)토는 음(陰)토다.

未土는 지장간 세 개를 가지고 있다.

未의 지장간은 정, 을, 기이다.

未 안에는 문명의 불인 정(丁)화와 부드러운 나무인 을(乙)목과 옥토인 기(己)토의 속성들을 다 갖고 있다.

이들이 각각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전체를 30이라고 한다면,

丁이 9, 乙이 3, 己가 18이다.

따라서 未의 지장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己가 대표선수다.


사주에 있어서

1. 연지(年支)에 未토가 있으면 양띠다.


2. 월지(月支)에 未토가 있으면 늦은 여름에 태어난 사람이다.

소서(小暑, 7월 7, 8일)에서부터 입추(立秋, 8월 7, 8일)전까지 태어난 사람의 월지가 未土이다. 일 년 중에 미월이 가장 덥다. 소서(小暑), 대서(大暑), 초복, 중복이 다 미(未)월에 있다. 이는 복사열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 삼복이 있다. 삼복이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말한다.  삼복(三伏)은 음력(陰曆)이 아닌 양력(陽曆)을 적용한 것으로 초복(初伏)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돌아오는 경일(庚日)이고, 중복(中伏)은 네 번째 경일(庚日)이며, 말복(末伏)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중복은 정확히 초복 지나고 10일 후가 되는데 말복은 입추 후에 오는 경일이므로 입추가 언제인가에 따라 중복 후 10일이 될 수도 있고, 중복 후 20일이 될 수 있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보통은 20일간인데, 중복에서 말복까지가 20일이 되는 경우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월복이 있는 해는 초복부터 말복까지 복날이 30일로 길어져 더운 해라고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올해(2007년)가 바로 월복이 있는 해다. 그리고 올 여름은 무척 덥고 길었다.

그럼 올해의 복날을 계산해보자. 올해의 하지는 6월 22일이다. 하지로부터 첫 경일(庚日)은 6월 25일로 庚寅일이고, 두 번째 庚日은 7월 5일 庚子일, 세 번째 庚日은 7월 15일 庚戌일이다. 바로 이 세 번째 庚戌일이 초복이다. 초복 다음 경일인 7월 25일 庚申일이 중복이다. 그 다음 경일은 8월 4일인 庚午일인데, 올해의 입추는 8월 8일 06시 42분이다. 입추 후의 첫 경일인 8월 14일 庚辰일이 말복이다. 따라서 중복 후 20일이 지난 8월 14일 庚辰일이 말복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9월 30일인데도 반팔티를 입고 있다. 복날은 단오와 달리 태양력인 하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는 셈이다.


3. 일지(日支)가 미토인 경우

일지가 미(未)토인 사람은 일지가 오(午), 묘(卯) 인 사람과 궁합이 맞다.

일지가 축(丑)인 사람과는 丑未 충(沖, 충돌, 부딪치다) 되므로 궁합이 안 맞다.


4. 시지(時支)가 미토인 경우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다(동경 135도 기준).


정리하면,

미는 陰土이다.

여름의 토다. 

미토는 지지를 음, 양으로 분류할 때는 음토이지만 여름의 토이므로 메마른 토이다.

연지(年支)가 미(未)면 양띠이다.

절기상으로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인데도 인간이 피부로 느끼는 감각으로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달이다.  비가 잘 오지 않는 지역에 주로 양을 많이 방목한다. 메마른 나무잎 등도 잘먹기 때문이다. 이처럼 메마른 땅인 미토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 또한 양은 물을 많이 먹지 않는다. 양은 염소와 같은 종류다. 따라서 염소는 설사를 하지 않는다. 물기가 없는 메마른 염소똥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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