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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십이지 다섯 번째 - 진토 이야기

by 황교장 2007. 9. 22.

  

                    십이지 다섯 번째 - 진토 이야기


 지장간에 있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토이다.

십간은 오행이 음과 양으로 각각 2개씩 배당되어 10가지이다. 이에 비해 지지는 12개로 이중 목, 화, 금, 수는 음과 양 2개씩 배당되어 있고, 중간에 있는 토가 4개가 된다. 지지에 있는 토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배당되어 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토월인 셈이다.

즉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길목에 축월(12월)이 있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진월(3월)이 있다.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미월(6월)이 있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술월(9월)이 있다. 이때의 월은 앞에서도 밝힌 것처럼 24절기에 따른 구분이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력이나 음력과는 다르다. 12지 설명을 마치고 난 뒤에 음력과 양력, 절기와의 관계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처럼 토는 계절이 넘어갈 때 완충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토를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생각과 시간이 필요하다.


진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진토는 양의 토이다.

진토는 지장간을 세 개 가지고 있다.

 

진의 지장간은 을 계 무이다. 진토 안에는 덩굴나무인 乙목과 옹달샘인 癸수와 대지인 戊토의 속성들을 다 갖고 있다.


이들이 각각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전체를 30이라고 한다면, 乙이 9, 癸가 3, 戊가 18이다. 따라서 진(辰)은 지장간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戊)가 대표선수다.


사주에 있어서

1. 연지(年支)에 진토가 있으면 용띠다

.

2. 월지(月支)에 진토가 있으면 봄의 마지막에 태어난 사람이다.

청명(淸明, 4월 4, 5일)에서부터 입하(立夏, 5월 5, 6일)전까지 태어난 사람의 월지가 진토이다. 사주에 있어 일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월지인데 일단 월지가 진(辰)토인 사람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 갈 때에 태어났다.


3. 일지(日支)가 진토인 경우

일지가 진(辰)인 사람은 일지가 유(酉)금이나 자(子)수인 사람과 속궁합이 맞다.

일지가 술(戌)인 사람과는 辰戌 충(沖, 충돌, 부딪치다) 되므로 궁합이 안 맞다.

속궁합이나 겉궁합은 보는 방식이 주장하는 학자들 수만큼이나 조금씩은 다르다. 그러나 음양오행의 기본원칙에 충실하면 된다. 기본원칙이란 음양의 균형과 조화이다. 이에 관해서는 궁합편을 따로 마련하여 자세히 설명하겠다.


4. 시지(時支)가 진토인 경우

아침 7시부터 9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다(동경 135도 기준).

대체적으로 아침형인간일 가능성이 많으나, 사주의 전체 구성을 봐야만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정리하면,

진은 양토이다. 봄의 토이다. 진토 안에는 계수가 있어서 축축한 흙이다. 이러한 흙은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자양분을 갖고 있다. 

연지(年支)가 辰이면 용띠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용의 특징은 변화무쌍하다.

辰이 용으로 상징되는 것은 진토는 양토이면서도 지장간은 음목(陰木)인 乙목과 음수(陰水)인 癸수가 포함되어 음양이 다 들어 있어 용의 변화무쌍함과 유사하다. 또한 辰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전환하는 환절기이기 때문에 변화가 많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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