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 네 번째 - 묘목 이야기
묘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묘목은 음의 목으로 지장간을 두 개 가지고 있다.
묘의 지장간은 갑(甲)과 을(乙)이다. 묘 안에는 큰 나무인 甲목과 덩굴나무인 乙목의 속성들을 다 갖고 있다. 그러나 묘목의 지장간인 갑목과 을목은 둘 다 오행으로 보면 나무이다. 묘목은 지장간도 나무인 甲과 乙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묘목은 다른 지지에 비해 순수하다.
이들이 각각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전체를 30이라고 한다면, 甲이 10이고 乙이 20이다. 따라서 묘(卯)는 지장간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을(乙)이 대표선수다.
사주에 있어서
1. 연지(年支)에 卯목이 있으면 토끼띠다.
2. 월지(月支)에 卯목이 있으면 봄이 한창일 때에 태어난 사람이다.
경칩(驚蟄, 3월 4, 5, 6일)에서부터 청명(淸明, 4월 4, 5일)전까지 태어난 사람의 월지가 卯목이다. 사주에 있어 일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월지(月支)인데 일단 월지가 묘(卯)목인 사람은 봄이 한창일 때에 태어났다.
3. 일지(日支)가 묘목인 경우
일지는 궁합을 볼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분이라고 앞에서 밝혔다. 일간은 본인이고 일지는 배우자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일지가 卯인 사람은 일지가 戌이나 亥와, 未인 사람과 속궁합이 맞다. 겉궁합은 일간을 가지고 맞추어 보고, 속궁합은 일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일지가 유(酉)인 사람과는 卯酉 충(沖, 충돌, 부딪치다) 되므로 궁합이 안 맞다.
4. 시지(時支)가 묘목인 경우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다(동경 135도 기준).
대체적으로 아침형인간일 가능성이 많으나, 월지 등 사주의 전체 구성을 봐야만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정리하면,
卯는 음목(陰木)이다. 봄의 나무이다. 오행 중 목은 성장, 발전한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봄의 목은 양기가 올라 만물을 자라나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연지(年支)가 묘이면 토끼띠이다.
寅월은 호랑이가 먹이를 잡아먹을 때의 솟구치는 초봄의 기운을 상징한다면, 卯월은 봄이 절정에 도달하여 대지에 돋아난 풀을 토끼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명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이지 여섯 번째 - 사화 이야기 (0) | 2007.09.27 |
---|---|
십이지 다섯 번째 - 진토 이야기 (0) | 2007.09.22 |
십이지 세 번째 - 인목 이야기 (0) | 2007.09.17 |
십이지 두 번째 - 축토 이야기 (0) | 2007.09.15 |
십이지 첫 번째 - 자수 이야기 (0) | 200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