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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십이지 첫 번째 - 자수 이야기

by 황교장 2007. 9. 12.
 

십이지 첫 번째 - 자수 이야기

 

처음에 황도사 사주여행을 시작할 때는 사주글과 여행글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여행기만 많아지고 말았다. 내 본심은 궁극적으로는 사주글을 잘 쓰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이 오히려 천천히 쓰게 만들었다. 사주에서 십이지에 관한 것은 참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것을 잘 쓰려고 하니 딱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본의 아니게 여행글이 길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행기를 쓰는 동안에도 십이지에 대한 내 생각은 계속 되었다. 이제 어느 정도 그 생각이 정리가 되어 이제 십이지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사주명리학은 보기보다 복잡한 학문이다. 음양오행이 가장 기본이고, 십간 ,십이지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그 다음을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따라오면 저절로 이해가 될 날이 오게 된다. 그러니 글자만 읽고 이해를 못하더라도 따라 올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 당부를 따라주면 사이비 술사들에게 속는 일 정도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십이지에 대한 여행을 자수부터 시작해 보자.

 

지지에는 간(干)이 숨어 있다. 지지에 들어 있는 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다고 해서, 감출 장(藏)자를 사용하여 지장간(支藏干)이라고 한다.

각각의 지지는 지장간을 2개 내지 3개를 가지고 있다.

 

자수(子水)의 지장간은 임(壬)과 계(癸)이다. 각각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전체를 30이라고 한다면 이중 壬이 10이고 癸가 20이다.(상세한 것은 다음 지장간 편에서 설명함)

따라서 子水는 본래 양에 속하나, 지장간에서 보면 음수인 癸水의 영향이 더 많기 때문에 자수의 대표선수는 음수인 계수다.(상세한 것은 다음 육신편에서 설명함)


사주에 있어서

1. 연지(年支)에 자수가 있으면 쥐띠다.

 

2. 월지(月支)에 자수가 있으면 겨울에 태어난 사람이다.

대설(大雪, 12월 7, 8일)에서부터 소한(小寒, 1월 4, 5, 6일) 전까지 태어난 사람의 월지가 자수다. 사주에 있어 일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월지다. 일단 월지가 자수인 사람은 추운 겨울에 태어났으므로 따뜻한 목이나 화가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일지(日支)가 자수일 경우

일지는 궁합을 볼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분이다. 연지(年支)인 띠를 갖고 궁합을 보는 것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은 것이 바로 일지다. 일간은 본인이고 일지는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일지가 자수인 사람은 일지가 축(丑)토나, 진(辰)토, 신(申)금인 사람과 속궁합이 맞다. 일간의 궁합이 겉궁합이라면 일지는 속궁합이다.

일지가 오(午)인 사람과는 子午 충(沖, 충돌, 부딪치다) 되므로 궁합이 안 맞다.

 

3. 시지(時支)가 자수일 경우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다.

11시부터 12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야자시(夜子時)라고 하여 그날의 일간(日干)을 사용하고, 12시부터 1시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조자시(朝子時)이다. 따라서 조자시에 태어난 사람은 그 다음날 일간을 가진다.

 

이래저래 자시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보는 것이 가장 까다롭다.

사주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을 보아서 판단할 수 있다.


정리하면,

자(子)의 뜻은 자잉(慈孕) 즉 아이를 잉태함이다. 이는 양기가 처음 싹트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수는 임과 계의 성질을 다 갖고 있다.(십간이야기 참조)

주역 계사전에 의하면 짝수는 음이고, 홀수는 양이다. 쥐는 앞발의 발가락은 네 개고 뒷발의 발가락은 다섯 개다. 따라서 자수는 음과 양을 동시에 갖고 있다.

쥐는 번식력이 강하다. 야행성이다. 주로 자수가 많은 사람은 사회활동을 밤에 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밤에 태어난 사람은 밤이 되면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경우가 많다. 밤에 활동하는 직업을 많이 가진다.

또한 자수는 애정의 비밀과도 관련이 있다. 애정의 비밀은 주로 밤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유인즉 수는 정력이므로 한 남자, 한 여자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사주팔자 전체와 운의 흐름을 모두 참고해야 한다. 속단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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