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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사주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하는 법

by 황교장 2007. 10. 24.
 

사주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하는 법


나의 취미생활 중 하나는 서점에 들러 새로 나온 책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약속시간이 남으면 근처에 있는 서점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취미생활 덕분에 지난 이십 수 년간 정상적인 방법으로 출판된 사주책은 제목과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 대형서점 역학코너에 가보면 넘쳐나는 게 사주책이다. 사주공부를 처음 하는 사람은 이 많은 책들 중 무엇부터 보아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 책들 중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고, 오히려 혹세무민하여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책들도 많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사주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제일 먼저 권하고 싶은 책은

동학사에서 출판된 왕초보사주학 시리즈이다. 왕초보사주학은 입문편, 연구편, 심리편의 3권으로 되어 있다.

이 책들의 저자는 스님이면서 명리연구가인 낭월 박주현이다. 나는 이 책들을 처음 보았을 때 감명을 많이 받았다. 우선 자기 자신을 매우 솔직하게 드러냈다는 것과 합리적인 사고에 맞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는 연구자세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초보자들을 위해 하나하나 귀찮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낭월스님이 쓴 이 책들의 뿌리는 사주학에 있어 최고의 경전인 적천수에 두고 있다. 스님은 아마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사주책을 지었을 것이다.

「왕초보사주학」(입문, 연구, 심리) 3권, 「음양오행」, 「천간지지」, 「합충변화」, 「용신분석」의 4권 「적천수 강의」 3권, 「사주문답」 3권, 이것만 해도 방대한 분량이다. 그런데 설명이 너무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분량이 많아진 것이지 결코 내용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만큼 빨리 읽혀지는 책이다.


2. 두 번째로 권하고 싶은 책은

갑을당에서 나온 「명(命)」 1, 2권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교사 출신인 김상연선생이다. 만세력의 대명사인 「컴퓨터 만세력」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주를 대중화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한 책이다. 그러나 읽는 순서를 달리하면 많은 혼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낭월스님 책을 먼저 탐독하고 이 책을 보기 바란다. 이유는 나중에 사주실력이 높아지면 저절로 알 수 있다.


3. 세 번째로 권하고 싶은 책은

관음출판사에서 나온 「미래사주학 핵심정리」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선종선생이다. 공주사대를 나와 국어교사를 오랫동안 하신 분이다.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그 중에서 「적천수 천미 」와 「적천수 천미 용신분석」은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4. 네 번째로 권하고 싶은 책은

동학사에서 나온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이다. 이 책의 저자는 김동완선생이다. 자신의 프로필에 우리나라 사주계의 3대 권위자 중 두 분인 이석영, 박재완선생에게 직접 사사했다고 적혀 있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되어 있고 편집도 신세대에게 맞게 되어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기초입문서로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5. 결론

위에 제시한 책들만 해도 그 분량에서 만만하지가 않다. 이처럼 사주를 공부한다는 것은 어렵다.

어떤 선전광고지에 보면 몇 달만 배우면 개업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곳도 있다. 단지 술사에게 몇 달 배워 개업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사주는 수신(修身)과 적덕(積德)의 도구로써 사용해야지 돈벌이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개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실제 자신이 접했던 사람 중 최소한 천 명 이상은 직접 임상해야만 한다. 그리고 대학교재로 사용하는 교육학 책들을 탐독해야 된다. 특히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학에 관한 서적은 전공자 수준 이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틈틈이 다양한 독서를 해야 한다. 또한 사서(四書), 즉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가능하면 이 순서대로 반드시 탐독해야 한다. 그리고 주역까지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혹세무민을 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이고 인간애적인 사주 상담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사주를 봐 준다는 것은 어렵다. 앞에 열거한 책들을 볼 자신이 없는 분은 그냥 황도사의 사주여행만 열심히 따라오면 혹세무민은 당하지 않고 남의 사주는 못 봐도 내 사주와 내 가족의 사주는 내가 볼 수 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내용은 이해가 잘 안되어도 글자만 읽고 끝까지 따라오다 보면 ‘아하! 이것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그때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기를!

꾸준한 자에게 깨달음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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