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의 변화 4-방합-
그동안 여행기를 쓴 관계로 사주 글을 많이 미루어 두었다. 여행기를 쓰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한 동안 재충전이 필요했다. 충전의 일환으로 지인과 산악회를 따라 거제도 망산 가라산을 등산했다. 오랜만에 한 등산이라 땀이 많이 났다. 산악회에서 마련해준 낚시로 잡은 자연산회를 맛있게 먹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한기가 났다. 에어컨이 너무 세게 들어온 것이다. 목의 편도선이 부었다. 감기몸살이다. 몇 년 만에 하는 감기몸살이다. 그만큼 에너지가 고갈이 된 것이다. 이젠 조금 회복이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주(酒)님만 자꾸 나와 함께 놀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또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내 사주를 보면 시주에 문창귀인이 있다. 이 문창귀인은 연주나 월주에 있어야 학창 시절부터 문재(文才)를 발휘한다. 그러나 나는 시주에 있다. 즉 말년에 문재가 있는 사주다. 그래서 그런지 50이 넘어서 시작한 글쓰기가 이젠 습관이 되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심심하다. 아마 이미 글쓰기 병이 든 것이다. 이처럼 사람이란 참 묘한 것이다.
삼합에 이어서 방합에 관해 쓰고자 한다. 이 글이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분들은 앞의 간지의 변화를 다시 읽으면 생각이 날 것이다.
방합(方合)이란 글자를 풀이하면 우선 방(方)은 동서남북의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서남북은 오행으로 구별된다. 동쪽은 목, 서쪽은 금, 남쪽은 화, 북쪽은 수이다. 중앙은 토이다.
이 동서남북이 3개의 지지로 합을 이룬다. 이루는 방법은 월별로 차례대로 3개의 지지가 결합하면서 합이 된다. 즉 봄인 1, 2, 3월은 인(寅), 묘(卯), 진(辰)월이고 여름인 4, 5, 6월은 사(巳), 오(午), 미(未)월이며 가을인 7, 8, 9월은 신(申), 유(酉), 술(戌)월이며 겨울인 10, 11, 12월은 해(亥,) 자(子), 축(丑)월이다.
이와 같이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이 자연의 정연한 질서가 방합이다. 寅卯辰은 동방 목의 합이고, 巳午未는 남방 화의 합이고, 申酉戌은 서방 금의 합이고, 亥子丑은 북방 수의 합을 말한다.
여기서 삼합과의 관계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방합은 삼합보다 결속력이 떨어진다고들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구성에 따라서는 삼합보다 더 강한 결속력을 가질 수도 있다.
낭월스님은 ‘삼합은 부자손(夫子孫)의 합이요, 방합은 붕우(朋友)의 합’이라고 하고, 박청화는 ‘삼합은 사회적인 합, 방합은 계절의 합이면서 가족합’이라고 주장을 한다.
나중에 점차 실력이 나아지면 저절로 삼합과 방합의 차이를 알 수가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일단 무조건 외워야 더 나아갈 수 있다.
寅卯辰은 동방 목의 합, 巳午未는 남방 화의 합, 申酉戌은 서방 금의 합, 亥子丑은 북방 수의 합이라고 몇 번 소리 내어 읽으면 저절로 암기가 된다.
이는 앞으로 나올 대운과 세운을 보는 데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염정아 (소년 천국에 가다 OST)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 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은 빗물처럼 흘려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오고 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아 간다
가슴 속에 하얀 꿈들은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 버리고
젖어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넘치는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창가에 앉아 하늘을 본다
떠다니는 구름처럼 날아가는
새들처럼 내 마음도 부풀어 가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지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
떠나간다 저 푸른 하늘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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