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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19

그래도 여행은 꽃 핀다 그래도 여행은 꽃 핀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그래도 여행은 꽃핀다」는 책제목이 먼저 눈길을 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여행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면서 결성된 ‘지구별여행조합’이라는 동호회에서 만든 이 책은 지구별 여행자 열세 명이 공동저자이다. 지구촌 여러 곳을 열세 명이 사부작사부작 마실 다닌 인생발자국의 여행기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 상실 시대에 발로 가는 여행 대신 그동안 경험했던 인생여행을 글로 나타낸 책이다. 이 동호회를 주도하는 지구별촌장 최기의와 ‘길따라 삶도 흘러가네’의 제목으로 글을 쓴 유인재가 나의 고등학교 동기이다. 여행기 책을 출판했다기에 교보문고에 주문을 바로 해 단숨에 읽고 지금 독후감을 쓰고 있다. ‘길 따라 삶도 흘러가네’의 내용은 아들과 함께 제주도 올.. 2021. 8. 1.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정읍 무성서원 무성서원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에 있다. 가 보면 마을 한가운데에 서원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서원은 처음 본다. 일반적으로 서원은 한적한 곳에 있는데 무성서원은 무성마을의 중심에 있다. 이곳은 통일신라 때는 태산고을이었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통일신라말인 886년(헌강왕11)에 태산현 태수로 부임하여 8년 동안 선정을 베풀었다. 그후 고려시대 지방 유림들은 최치원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생사당을 창건하여 태산사(泰山祠)라 하였다. 1483년(성종14)에 퇴락한 태산사를 ‘상춘곡’의 저자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정극인 선생이 세운 향학당이 있던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리고 1544년(중종39) 태인 현감으로 부임한 신잠선생이 6년간 선정을 베.. 2021. 7. 10.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논산 돈암서원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논산 돈암서원 2019년 7월 10일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 동안 많은 서원들을 답사했다고 생각했는데 문화유산에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가보지 못한 서원이 두 곳이나 있었다. 돈암서원과 무성서원이다. 어떤 서원인지 궁금하여 얼른 가보고 싶었지만 답사계획을 세우고 나면 다른 일이 생겨 미루어지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다. 돈암서원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있는 서원으로 인조 12년(1634)에 김장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현종 원년(1660)에 왕이 ‘돈암(遯巖)’이라는 현판을 내려 주어 사액 서원이 되었다. 이후에 김집ㆍ송준길ㆍ송시열을 추가로 모셨다. 서원이 처음 세워진 숲말 산기슭에 있던 '돈암'이라는 큰 바위의.. 2021. 6. 30.
봄날의 남도 기행 4-가거도- 봄날의 남도 기행 4 -가거도- 가거도 선착장에 내리자 예약을 해둔 펜션에서 기다리고 있다. 차를 타고 펜션까지 갔다. 기사는 펜션 주인아들이라고 한다. 언제까지 가거도에 머물 것인지를 묻는다. 내일 독실산 등산을 하고 모레 아침에 목포로 갈 예정이라고 말하자 모레부터 삼 일간 출항금지 명령이 내렸다고 한다. 그러면 내일 가는 배는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내일 아침 8시에 출항하는 쾌속선이 있고, 오후 한 시에 출항하는 완행배가 있다고 했다. 그럼 오후 한 시배를 타고 가면 되겠다 싶었다. 이곳 독실산에는 다섯 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이 코스들을 하루 만에 다 종주할 계획을 세우고 가거도에 왔다. 그러나 한 시에 배를 타려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독실산 정상까지만 갔다 오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2021. 4. 3.
봄날의 남도 기행 3-만재도- 봄날의 남도 기행 3 -만재도- 목포항을 떠난 배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항해하고 있다. 30여 분이 자나자 수년전에 가보았던 상태도, 하태도, 멀리 하의도가 보인다. 조그마한 섬들이 계속 이어져 나타나 배의 속도에 따라 바뀌는 풍경을 즐기게 한다. 삼 년 전에 다녀온 상조도, 하조도도 보이고 멀리 관매도처럼 보이는 섬도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 본 섬 중에는 관매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죽기 전에 한 달 살아보기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지닌 섬이었다. 출항한 지 한 시간이 지나자 주변에 섬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망망대해만 있다. 파도가 제법 높다. 배도 가만히 있지 않고 울렁인다. 덩달아 내 속도 울렁이어 토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편하다. 십수 년 전에 일본 후쿠오카를 갈 때와 같은 느낌.. 2021. 4. 2.
봄날의 남도 기행 2-1004섬 무한의 다리와 퍼플섬- 봄날의 남도 기행 2 -1004섬 무한의 다리와 퍼플섬- 목포에서 오전 8시에 배가 떠나기 때문에 최소한 숙소에서 6시 전에 출발을 해야 여유가 좀 있어 5시 반에 알람을 해놓고는 잠을 청했다. 눈을 떠 보니 4시다. 아직 한 시간 반이 남았다. 다시 잠이 들면 못 일어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갖고간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6시경에 주작산 자연휴양림을 나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연안여객터미널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날이 밝지 않아 깜깜하여 길이 분간이 잘 안 된다. 시골길이라 조심조심 운전을 하면서 큰길로 나갔다. 강진을 지나 목포를 향하는 길에는 차가 거의 없다. 6시 30분을 넘어서자 주변의 경관도 들어오고 차도 몇 대가 보인다. 스쳐가는 산 등성이에서 해가 뜨고 있다. 차..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