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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주역 왕필주

by 황교장 2010. 4. 11.

  주역 왕필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학과 3학년 교과목에 ‘동서양 고전’이라는 과목이 있다. 이 과목은 중간시험을 과제물로 대신한다.

담당교수님이 선정한 학계에 정평이 나 있는 고전 중에서 한 권을 선택하여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40-70쪽)을  읽은 후 독후감과 중요내용을 발췌하여 온라인상으로 제출을 해야 한다.

나는 ‘주역 왕필주’, 왕필 지음, 임채우 옮김, 길, 2000. 9. 25. 21쪽부터 68쪽까지를 정리하여 제출하였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

 

 


1. 독후감

‘주역왕필주’는 위나라의 철학자인 왕필(226-249)이 지은 것이다. 왕필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한다. 24세의 나이로 요절했지만 도덕경과 주역에 대하여 탁월한 주석서를 세상에 남겨 놓았다.

주역은 경(經)과 전(傳)의 두 부분을 포함하며 대략 2만 4,000자라고 한다. 주(周)의 문왕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주역은 괘(卦)와 효(爻)의 2가지 부호를 중첩하여 이루어진 64괘 384효이다.


이 글에서 64괘 중 건, 곤, 둔, 몽괘 까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중천건괘는 팔괘에서 하늘을 뜻하는 건(乾)이 두 개 놓여 있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여섯 개의 양효로만 구성되어 있다.

 

중천건(重天乾)괘에는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잠용물용(潛龍勿用)’, ‘현룡재전(見龍在田)’, ‘종일건건(終日乾乾), 석척약려(夕惕若厲) 무구(无咎)’, ‘혹약재연(或躍在淵) 무구(无咎)’,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 ‘항룡유회(亢龍有悔)’가 핵심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항룡유회’라고 한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를 남긴다’라는 뜻이다. 인간은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겸손해야만 항룡유회가 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 갈 것이다.


중지곤(重地坤)은 팔괘에서 땅을 나타내는 곤(坤)이 두 개 놓여 있는 형태이다. 이는 여섯 개의 음효로 구성되어 있다.

중지곤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積善之家必有餘慶 積不善之家必有餘殃(적선지가필유여경 적불선지가필유여앙)’이다. 즉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경사가 넘치고, 불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재앙이 넘친다는 뜻이다. 이 구절 또한 평생 마음에 간직해야 될 것이다.


수뢰둔(水雷屯)괘는 위에는 물을 나타내는 감(坎)괘와 아래에는 우뢰를 나타내는 진(震)괘로 구성되어 있다. 상사(象辭)에 나오는 ‘이귀하천(以貴下賤) 대득민야(大得民也)’라는 구절이다. ‘아랫사람을 귀하게 대해야 백성을 크게 얻는다.’라는 의미다. 이 또한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아랫사람을 귀하게 대접해야 윗사람이 귀해진다는 것이다. 아랫사람에게 겸손하고 공손하여야 인심을 얻고 나아가 민심을 얻는다는 의미다.


산수몽(山水蒙)괘는 위에는 산을 나타내는 간(艮)괘와 아래에는 물을 나타내는 감(坎)괘로 구성되어 있다. 산수몽괘를 보니 안동의 도산서원 마당에 있는 몽천(夢泉)이라는 우물이 생각난다.

이는 “象曰 山下出泉이 蒙이니 君子以하야 過行하며 育德하나니라”에서 나온 말이다. 즉 산 밑에 샘이 나는 것은 몽이니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서 행동을 과단성 있게 행하며 덕을 기르는 것이다.

 

몽천은 퇴계선생이 붙인 이름으로 산 밑에서 나오는 샘물이라는 의미다. 몽은 어리다, 어리석다의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리고 어리석지만 교육을 통하여 발전 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즉 몽이양정(蒙以養正)으로 바르게 가르친다는 의미다.


나는 이 네 가지의 괘가 주는 의미를 항상 간직하며 살고자 한다.

 


2. 발췌요약

중천건(重天乾)

건은 크고 형통하고 이롭고 곧으니라(乾元亨利貞).

초구는 물에 잠긴 용이니, 쓰지 말지니라.

구이는 용이 밭에 나타났으니, 대인을 봄이 이로우니라.

구삼은 군자가 날이 마치도록 굳세고 굳세게 해서 저녁에 두려운 듯하면, 위태하나 허물은 없으리라.

구사는 혹 뛰어 연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구오는 용이 하늘에서 나니 대인을 만나봄이 이로우니라.

상구는 지나친 용이니 후회가 있으리라. 용구는 뭇 용을 보되 우두머리가 없으면 길하리라.


단전에서 말하기를, 크도다, 건의 원이여, 만물이 이에 의지하여 비롯하나니, 하늘을 거느리도다. 구름이 운행하고 비가 베풀어서 온갖 사물이 퍼져 모양을 이루니라.

처음과 끝을 환히 밝히면 여섯 자리가 때에 맞게 이루어지니, 때로 여섯 용을 타서 하늘을 부리니라.

하늘의 도가 변화함에 각각 성명을 바로 하나니, 크게 화합을 보전하고 합하여, 이롭고 곧으니라. 뭇 사물의 우두머리로 나오니, 만국이 다 평안하니라.


 상전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행함은 건장하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스스로 굳세게 해서 쉬지 않으니라.

‘잠용물용(潛龍勿用)’이라 한 것은 양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요, ‘현룡재전(見龍在田)’이라 한 것은 덕을 널리 베풂이요, ‘종일건건(終日乾乾)’이라 한 것은 반복함이 도에 합치함이요, 혹약재연(或躍在淵)은 나아감에 허물이 없음이요, 비룡재천(飛龍在天)은 대인이 이룸이요, 항룡유회(亢龍有悔)는 가득차면 오래가지 못함이요, 용구는 천덕은 첫머리가 되지 못함을 말한 것이라.


문언전에서 말하기를 원(元)은 착한 것의 어른이요, 형(亨)은 아름다움의 모임이요, 이(利)는 의로움이 조화됨이요, 정(貞)은 일을 주장함이니, 군자가 인(仁)을 채득해서 사람을 기르고, 아름답게 모여 예(禮)에 합하도록 하며, 사물을 이롭게 하되 의리에 조화되도록 하고, 바르고 굳세게 일을 주장하니, 군자가 이 네 가지 덕을 행하므로 말하기를, 건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 하니라.


초구는 잠룡물용(潛龍勿用)이라 함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용의 덕을 지녔으되 은둔한 자이니 세상에 의해 바뀌어지지 아니하며, 이름을 이루지 못하여 세상이 싫어 숨어도 근심하지 아니하며, 옳음을 보지 못해도 근심하지 아니하여, 즐거우면 행하고 걱정스러우면 어기니, 확고하여 움직일 수 없음이 잠룡이라.


구이에 이르기를 ‘현룡재전(見龍在田)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용의 덕을 지니고 정중한 자이니, 평소의 말이 믿음직스러우며 평소의 행실이 신중해서, 간사한 것을 막고 그 정성을 간직하며 세상에 선하게 해도 자랑하지 아니하며, 덕이 널리 퍼지고 교화되니, 역에서 말하기를, ‘현룡재전(見龍在田)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하니. 임금의 덕이라.


구삼에서 이르기를 ‘군자 종일건건(終日乾乾), 석척약려(夕惕若厲) 무구(无咎)’라고 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덕을 행하고 공업을 닦으니, 충실하고 미덥게 함이 덕을 행하는 것이요, 말을 닦고 정성을 들임이 공업을 이루는 바이다. 지극함을 알아 지극하게 하는지라 사물의 기미를 파악하며, 끝을 알아서 마치는지라 의로움을 간직하니. 이런 까닭에 윗자리에 거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어서 그 때에 따라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구사에서 ‘혹약재연(或躍在淵) 무구(无咎)’라 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오르내림에 항상함이 없음이 간사함을 행하려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고 물러감이 일정하지 않음이 무리를 떠나려 함이 아니라 군자가 진덕수업하는 것은 그 때에 맞게 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구오에서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여, 물은 젖은 데로 흐르며 불은 마른데로 나아가며,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범을 좇으니라.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이 바라보니, 하늘에 근본한 자는 위로 친하고 땅에 근본한 자는 아래로 친하나니 곧 각각 동류를 좇느니라.


상구에서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한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씀하시길, 귀해도 자리가 없으면 높아도 백성이 없으며, 현인이 아랫자리에 있어도 도움이 없느니라.


이로써 움직임에 후회가 있느니라. ‘잠룡물용(潛龍勿用)’은 낮춤이요. ‘현룡재전(見龍在田)’은 때로 통함이요, ‘종일건건(終日乾乾)’은 스스로 시험함이요, ‘비룡재천(飛龍在天)’은 위에서 다스림이요, ‘항룡유회(亢龍有悔)’는 궁한 재앙이오, ‘건원용구(乾元用九)’는 천하가 다스려짐이라.


‘잠룡물용(潛龍勿用)’은 양기가 잠겨있음이요, ‘종일건건(終日乾乾)’은 때로 더불어 함께 행함이요, ‘혹약재연(或躍在淵)’은 건의 도가 바뀜이요, ‘비룡재천’은 천덕에 자리함이요, ‘항룡유회(亢龍有悔)’는 때로 더불어 함께 다함이요, ‘건원용구(乾元用九)’는 하늘의 법칙을 봄이라.

 

건의 원은 비로소 형통함이요, 이롭고 바른 것은 성정이라 건의 비롯함은 아름다운 이로움으로써 천하를 이롭게 하니라.

이로운 바를 말하지 아니하니 크도다. 크도다, 건이여! 강건하고 중정하며, 순수함은 정미함이요, 여섯 효가 발휘하는 것은 두루 실정에 통함이요, 때로 여섯 용을 타서 하늘을 부리니 구름이 일어나고 비가 내리는지라 천하가 평안해지니라.


군자가 덕을 이룸으로써 행실을 삼나니, 날로 보이는 것이 행실이라. 잠겨있다고 말한 것은 숨어서 나타나지 아니하며, 행해도 이루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군자가 쓰지 아니하니라. 군자가 배움으로써 모으고 물어서 분별하며, 너그러움으로써 거하고, 어짊으로써 행하니, 역에서 이르기를 ‘현룡재전(見龍在田),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하니 군자의 덕이라. 구삼은 거듭 강하고 가운데에 있지 않아서,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아니하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어서 그 때를 따라서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하나 허물이 없으리라. 구사는 거듭 강하고 가운데에 있지 않아서,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아니하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 아니하며, 가운데로는 사람에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혹이라 하니 혹이라는 것은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물은 없느니라.


저 대인은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고, 일월과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며, 사시와 더불어 그 차례를 합하고, 귀신과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하며, 하늘보다  앞서더라도 하늘이 어기지 아니하고 하늘보다 뒤지더라도 천시를 받드나니, 하늘도 또한 어기지 아니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며 하물며 귀신이랴.


너무 지나치다고 말한 것은 나아감을 알되 물러남을 알지 못하고, 간직함을 알되 없어짐을 알지 못하며, 얻음을 알되 잃음을 알지 못하니, 그 오직 성인뿐인가? 진퇴존망을 알아서 그 바름을 잃지 않은 이 그 오직 성인뿐이로다!

 


중지곤(重地坤) 

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의 곧음이 이로우니(坤元亨利牝馬之貞), 군자가 갈 바가 있을진대 앞서면 길을 잃고 뒤에서면 주군을 얻어 이로우니라. 서남쪽은 벗을 얻고 동북쪽은 벗을 잃으니 편안히 곧아야 길하니라.

 

단전에서 말하기를, 지극하도다 곤의 원이여! 만물이 의지하여 생겨나니, 이에 순하게 하늘을 이어 받들어, 곤이 두텁게 사물을 실음이 덕이 끝없는 데에 합하며, 머금고 크고 빛나고 커서 모든 사물이 다 형통하니라.

암말은 땅의 종류니 땅에 다님에 지경이 없으며, 유순하고 이정함이 군자의 행하는 바이다.


앞서면 길을 잃어 헤매이고, 뒤에 서면 순하여 떳떳함을 얻으리니, ‘서남득붕(西南得朋)’은 동류와 더불어 행함이요, ‘동북상붕(東北喪朋)’은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니, 안정의 길함이 땅의 지경 없음에 응하니라. 상전에서 말하기를, 땅의 형세가 곤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두터운 덕으로 사물을 실어주니라.


초육은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르게 되느니라. 상전에서 말하기를 ‘이상견빙(履霜堅氷)’은 음이 비로소 영진 것이니, 그 도를 길들여서 굳은 얼음에 이르게 하느니라. 육이는 곧고 반듯하고 크므로 익히지 아니하여도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상전에서 말하기를 육이의 움직임은 곧음으로써 반듯하니 ‘불습무불리(不習无不利)’는 땅의 도가 빛남이라.

육삼은 아름다움을 머금어 곧게 함이니. 혹 왕의 일을 좇아서 이룸은 없으나 마침은 있느니라. ‘함장가정(含章可貞)’이나 때로써 발함이요 ‘혹종왕사(或從王事)’는 아는 것이 빛나고 크니라.

육사는 주머니를 매면 허물도 없으며 명예도 없으리라. ‘괄낭무구(括囊无咎)’는 삼가서 헤롭지 아니하니라.

육오는 누런 치마면 크게 길하리라. ‘황상원길(黃裳元吉)’은 문체가 가운데 있음이라.

상육은 용이 들에서 싸우니, 그 피가 검고 누렇도다. ‘용전우야(龍戰于野)’는 그 도가 궁한 것이다. 용육이 길이 곧음은 그로써 크게 마침이라.


문언전에서 말하기를, 곤은 지극히 부드럽되 움직임이 강하고, 지극히 조용하되 덕이 반듯하니 뒤에서 주인을 얻어 이롭고 일정함이 있으며 만물을 머금어 화육함이 빛나니, 곤의 도는 유순한 것이라, 하늘을 이어 때에 맞춰 행하니라.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경사가 넘치고 불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재앙이 넘칠 것이니(積善之家必有餘慶 積不善之家必有餘殃),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고 지식이 아버지를 시해하게 되는 일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연유한 바가 점차로 이뤄진 것이다.


분별할 것을 일찍 분별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역에서 말하기를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른다’ 하니 대개 순함을 말한 것이다.

직은 바름이요 방은 의로움이니, 군자가 공경으로써 안을 바르게 하고, 의로움으로써 밖을 반듯하게 하여 공경과 의로움을 세워 덕이 외롭지 아니하니, ‘직방대 불습무불리(直方大 不習无不利)’라고 한 것은 곧 그 행하는 바에 의심을 갖지 않음을 말함이다.

음이 비록 아름다우나 머금어서 왕의 일을 좇아 감히 이루지 못하니, 이는 땅의 도이고, 부인의 도이며, 신하의 도이니, 땅의 도는 이룸이 없고 대신 마침을 두느니라.

천하가 변화하면 초목이 번성하고 천지가 폐장하면 현인이 숨는다. ‘괄낭 무구무예(括囊 无咎无譽)’라고 한 것은 대개 삼가는 일을 말한 것이다.


군자가 한가운데서 이치에 통달해 바른 자리에서 몸에 거하여 아름다움이 그 가운데에 있어 사지에 빛나며 사업에 피어나니 지극한 아름다움이라. 음이 양을 의심하면 반드시 싸우니 그 양이 없음을 혐의함이라.

그러므로 용이라 칭하고, 오히려 그 무리를 떠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피에 대해 말한 것이니 저 검고 누른 것은 천지가 섞인 것이니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니라.

 


수뢰둔(水雷屯) 

둔은 크게 형통하고, 곧음이 이로우니 가는 바를 두지 말고 제후를 세움이 이로우니라. 단전에서 말하기를, 둔은 강과 유가 비로소 사귀어 어렵게 나며 험한 가운데서 움직여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하는 것이라.

우뢰와 비의 움직임이 가득 찼으니 하늘이 처음 지을 때는 마땅히 제후를 세울 것이니,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상전에서 말하기를 구름과 우뢰가 둔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경륜하니라.

초구는 나아가지 못하니, 바른 데에 거하는 것이 이로우며 제후를 세움이 이로우니라. 비록나아가지 못하나 뜻은 바름을 행하는 데에 있으며, 귀함으로써 천한 데에 낮추니 크게 백성을 얻도다.

육이는 어렵게 왔다갔다하며 말을 타고 맴도니, 도적이 아니면 혼인하리라. 여자가 곧아서 시집가지 아니하다가, 십 년만에야 시집가도다. 육이의 어려움은 강(剛)을 올라탔기 때문이요, 십 년만에야 시집간다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옴을 말한 것이다.

육삼은 사슴을 좇아가나 몰이꾼이 없어 숲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니, 군자가 기미를 보아 그만두는 것만 같지 못하니, 가면 궁색해지리라. ‘즉록무우(卽鹿无虞)’는 짐승을 좇음이요, 군자가 그만두는 것은 가면 궁색해지기 때문이다.

육사는 말을 탓다가 내리니, 혼인을 구해서 가면 길해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리라. 구해서 가는 것은 명석함이다.

구오는 그 은택을 펴기 어려우니 작게 곧으면 길하고 크게 곧으면 흉하리라. 은택을 펴기 어려움은 베풂이 빛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상육은 말을 탔다가 내려서 피눈물이 흐르도다. 피눈물이 흐르는 듯하니 어찌 오래 가리오.

 


산수몽(山水蒙)

몽은 형통하니, 내가 몽매한 어린아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몽매한 어린아이가 나를 찾는 것이라, 처음 점치거든 알려주고 두 번, 세 번 하면 모독함이라 모독하면 알려주지 아니하니 곧게 함이 이로우니라.

단전에서 말하기를 몽은 산 아래 험함이 있고 험해서 그치는 것이 몽이라.

몽형은 형통함으로써 행함이니 때에 맞게 함이요, 내가 몽매한 어린이를 구하는 게 아니라 몽매한 어린이가 나를 찾는다는 것은 응함을 말한 것이요, 처음 점을 쳐 알려주는 것은 강이 중했기 때문이요, 두 번 세 번 하면 모독함이니, 모독함에는 알려주지 아니한다고 한 것은 동몽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니, 몽매함을 바르게 기름이 성인의 공이다.


산 아래 샘이 나는 것이 몽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과감히 행하는 덕을 기르느니라.

초육은 몽매함을 깨우쳐주되 사람을 형벌로써 다스림에 형틀을 벗겨주는 것이 이로우니, 그대로 행하면 궁색하리라.

사람을 형벌로써 다스림이 이롭다고 한 것은 법을 바르게 하려는 것이다.

구이는 몽매한 이를 포용하면 길하고, 지어미를 받아들이면 길하리니, 아들이 집을 다스리리라. 자식이 집을 다스린다는 것은 강유가 만남을 말한 것이다.

육삼은 여자를 취하지 말지니, 진정한 남자를 보고 몸을 두지 않으니 이로운 바가 없느니라. 여자를 취하지 말지니라고 한 것은 행실이 불순하기 때문이다. 육사는 곤궁한 몸이니 궁색하도다. 곤궁한 몽의 궁색함은 홀로 실에서 멀기 때문이다. 어린 몽의 길함은 유순하고 공손하기 때문이다.

상구는 몽을 칠지니, 도적이 됨이 이롭지 아니하고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로우니라.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롭다고 한 것은 위아래가 유순하기 때문이다.


 

186

 

Baby

I see this world has made you sad

Some people can be bad The things they do

the things they say

But baby

I'll wipe away those bitter tears

I'll chase away those restless fears

That turn your blue skies into grey

Why worry

there should be laughter after the pain

There should be sunshine after rain

These things have always been the same

So why worry now  why worry now

Baby when I get down I turn to you

And you make sense of what I do

I know it isn't hard to say

But baby

just when this world seems mean and cold

Our love comes shining red and gold

And all the rest is by the way

Why worry

there should be laughter after the pain

There should be sunshine after rain

These things have always been the same

So why worry now  why worry now